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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Jan 07. 2022

걱정 없이 돈 좀 썼으면

돈 벌기와 돈 관리 : 지출

영희는 돈을 많이 벌어서 걱정 없이 살고 싶어 합니다.     


직업과 재테크로 돈 버는 일 중에서 쉬운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오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며 손해를 볼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돈 쓰는 일인 지출은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몇 달 동안 모은 돈이라도 비싼 물건을 사면 순식간에 그 돈이 사라집니다. 게다가 직업과 재테크로 돈을 버는 방법은 강의나 책을 통해 다양하게 배울 수 있지만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은 딱히 없습니다. 결국 돈 쓰는 일은 쉽고 빠르며 배우는 곳도 없기에 헛되게 쓰는 일이 많습니다. 지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가난하게 살게 됩니다. 돈 쓰는 일은 쉽지만 ‘제대로’ 돈 쓰는 일은 어렵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관심 있는 일에만 돈을 씁니다. 엄청난 부자라도 관심 없는 물건을 사려고 돈을 마구 쓰진 않습니다. 자기 돈을 남을 위해 기부하더라도 그 일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좋은 점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 남의 좋은 것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 예쁘고 편리한 것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이렇게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 즉 욕심이 있습니다. 자기가 욕심부리고 싶은 일에는 돈을 쓰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관심과 욕심’이 있는 것에 지출을 하게 됩니다.

영희가 세상의 많은 일에 관심을 가질수록, 욕심부릴 일이 많아질수록 지출할 곳이 많아집니다. 돈 쓸 곳이 많으면 돈이 펑펑 나가게 됩니다. 자기가 번 돈을 자기가 쓰는 것은 나쁜 짓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지면 더 이상 재테크를 할 수 없으며 재산이 점점 줄어들고 빚까지 늘어납니다. 생활의 성장은 멈추고 오히려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자기가 버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게 지출해야 직업 소득과 재테크를 같이 관리하면서 재산을 점점 늘릴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잠깐은 할 수 있어도 꾸준히는 하지 못합니다.     

자기가 번 돈에서 쓴 돈을 빼면 ‘남는 돈’이 됩니다. 남는 돈은 주로 재테크에 쓰이며 남는 돈이 많을수록 재테크에 유리합니다. 남는 돈을 늘리려면 더 많은 돈을 벌거나 더 적은 돈을 써야 합니다. 갑자기 수입을 올리는 것보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훨씬 쉽습니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할 돈, 종잣돈을 만드는 방법으로 ‘절약’을 선택합니다. 

자기가 관심 갖는 일(관심사)이 많을수록 지출이 늘어납니다. 절약하려면 자기 관심사를 줄여야 합니다. 영희가 집・자동차・옷・음식・애완동물・취미・운동 등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질수록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관심을 가질 분야와 관심을 버릴 분야를 확실히 구분하고 생활해야 절약이 가능합니다. 이런 기준 없이 적당히 자기 마음에 드는 일마다 돈을 쓰거나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지출하면 돈 관리에 실패합니다.

사람은 욕심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갖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 욕심이 매우 지나치면 주변에 피해를 주고 오히려 자기 생존을 위태롭게 만듭니다. 특히 좋은 것, 대단한 것을 자주 경험할수록 욕심이 더욱 생기기 마련입니다. 부유한 삶을 보여주는 영상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인터넷 쇼핑 생활에 중독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 물건을 아끼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자기 물건을 소중히 관리하다 보면 생활력과 절약 실력이 함께 좋아집니다. 서비스 이용하는 일을 줄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이나 가정에 문제가 생길 때 이왕이면 스스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인터넷・책・인간관계를 충분히 활용하고, 조금씩 용기 내어 생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재산이 10만 원인 사람과 1,000만 원인 사람은 같은 만 원을 쓰더라도 각각 다른 돈입니다. 재산이 적은 사람에게 만 원은 작은 돈이 아닙니다. 그만큼 재산이 적을 때는 적은 돈이라도 더 많이 고민하고 써야 합니다. 반대로 재산이 많은 사람은 적은 돈에 오래 고민하기보다 큰돈을 제대로 쓰는 일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재산이 적은 사람이 적은 돈에 고민하는 것은 비참한 일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절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번 돈 이상을 쓸 수 없습니다. 돈이 먼저 있어야 그 돈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돈 쓰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회사에서 물건값을 미리 내주고 나중에 자기가 그 돈을 신용카드 회사에 갚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거래할 때 물건값을 바로 내지 않고 나중에 내는 것을 외상이라고 합니다. 

물건값을 먼저 준비한 뒤에 물건을 사는 것이 거래 기본입니다. 부동산 같은 물건이 아니라면 비싼 물건을 살 때 돈을 모으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통해 외상으로 거래하면 일단 물건을 먼저 사고 나중에 돈을 준비하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먼저 얻고 나중에 책임을 지는 식이므로 돈 쓰는 일이 더욱 쉬워지고 돈 모으는 일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신용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외상이 아닌 자기 은행 저금으로 바로 상품을 사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지면 자기 생활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돈을 쓰는 일은 돈을 버는 일과 마찬가지로 평생 해야 하는 일입니다. 돈 쓰는 실력이 부족하면 자기 남은 인생 동안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누군가가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해서 핑계 댈 수 없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배우고 다듬어 가야 하는 일입니다. 사람은 항상 돈을 쓰는 일을 걱정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살겠다’라는 마음은 자신의 돈 쓰는 실력을 떨어뜨리기만 할 뿐입니다.      


영희는 부자가 되더라도 끊임없이 돈 걱정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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