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7

제주도

by eunjin

제주도에는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익숙해진 관광지가 많다. 또한 새롭게 알려져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도 있고 다양하다. 오늘은 제주도에 익숙하고도 익숙하지 않은 곳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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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억새로 유명한 곳인데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가볼만한 곳이라고 이때 가서 알게 되었다. 나는 단순히 억새만 있고 그것만 딱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위로 올라가 보면 오름과,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곳이 쭉 이어져 있어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는 곳이었다. 엄마와 이모들이 걷기 힘들어해서 끝까지 다 걸어 보면서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와서 걸어 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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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볼게 되게 많은 곳인 줄 알았는데 그냥 썰매 타러 오는 건가? 싶은 곳이었다. 중간에 휴게소 하나 있었던 거 말고는 왜 와야 되나 싶었던. 물론 주변 풍경이나 경관은 좋지만.. 글쎄..? 근데 사람은 정말 많았다. 특히 썰매대 가지고 온 가족들이. 그래서 원래 여기가 썰매장인가 싶은 합리적 의심을 했었다. 원래는 산책 데크도 있고 그런 거 같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다 봉쇄시켜 놓았었다. 휴게소도 2층은 다 막아 놓은 상황이어서 특별히 볼 게 없었다. 그냥 풍경 좋다. 하고 올 수밖에 없었던 곳.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와서 여기가 원래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말고 그냥 왔던 기억이...... 하하하하하... 왠지 다시 안 갈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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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인더로맨틱

이름마저 로맨틱한 곳이다. 카페인데 겨울에 하얀 눈으로 뒤덮인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물론 내가 갔을 때는 눈 따위 오지 않았지만 대신 화려한 조명이 카페를 감싸고 있어 그 조명 속에 슬쩍 껴 보았다. 낮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화려한 조명이 감싸고 있는 밤에는 정말 카페 이름답게 로맨틱한 곳이었다. 음료 맛도 나쁘지 않아 카페 갈 곳 못 정했다면 이곳에 와 보는 걸 추천한다.





KakaoTalk_20210105_133248549.jpg 한라산

사실 나에게 한라산은 굉장히 애증의 그곳이다.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자 했지만 늘 고민이 많았던 곳인데 그 언젠가 무슨 맘인지 모르겠지만 한라산을 갔었다. 늘 등산할 때 같은 마음이지만 한라산은 올라가는 동안 한 324452134번 후회하면서 올라갔다. 진짜 자신과의 싸움이란 이런 것인가 수천번 생각했다. 이 정도 왔으면 많이 온 거 아닐까 내려갈까 수 없이 갈등하면서 올라갔다. 하지만 집 앞 산도 아니고 지금 아니면 언제 다시 도전하게 될지 몰라(다신 안 할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이 악물고 올랐던 한라산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날씨가 좋아 올라가는 풍경, 올라가서 풍경, 백록담까지 모든 게 완벽했는데 힘들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움직이는 거 정말 싫어하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게 등산이다. 물론 내가 등산 좋아한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웃기지 말라는 반응이다. 그 정도로 움직이는 걸 안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 내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별거 없다. 힘들지만 보람되고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 느낌이 좋다. 물론 정상에서 보는 풍경 또한 등산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해 주는 것 같다. 뭔가 삶에 지쳐 있고 자신감이 필요할 때 한 번쯤 해 볼만하다. 잡생각은 떨쳐지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산을 오르다 보면 내가 해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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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자연휴양림

뭔가 길을 걷고 있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 곳이랄까? 잠깐 와서 산책하기도 좋지만 안에 숙소가 있어서 1박을 하러 오기에도 좋은 곳이다. 비록 나는 1박을 못해봤지만 다음에 도전해 본다. 왜 이렇게 다음에 할게 많지?? 제주도 글 쓰면서 다음에 해보겠다는 게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이중에 몇 개나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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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길붉은오름입구

절물 자연휴양림과는 다른 느낌의 사려니숲길이다. 제주도의 사려니 숲길, 비자림 등 숲 속 길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여긴 묘한 느낌의 곳이다. 사람 없이 혼자 길을 걷고 있으면 영화 속에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랄까? 늑대인간, 혹인 뱀파이어 같은 인물들이 숨어서 왠지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아니면 사람들이 함께 다니면서 뭔가 알 수 없는 미로 안에서 숨 막히는 스릴러를 찍고 있는. 왜 기분 좋은 이야기는 없는 거지..? 어딘가 계속 공포스러운 건 느낌 탓이겠지?? 그렇다면 이야기 전환을 해서 여자 혼자 이 추억이 담긴 길을 걷고 있는데 우연히 기억 속에 그 사람과 운명처럼 마주치는 스토리는 어떤가?? 길 하나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때려 넣고 있는 것 같지? 하지만 뭔가 이 길은 걷고 있으면, 사진만 보고도 그런 이야기가 떠오르는 곳이었다. 누군가는 산책 말고 뭐 할 게 있냐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영감을 주는 길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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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체왓숲길

여기는 갔을 때 중간에 길이 끊기고 공사 중이어서 한참을 헤매었었다.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이냐..? 근데 여기 길은 정말 길고 계속 이어져 적어도 반나절 이상 잡고 오는 게 좋다. 숲길은 산길 같은 곳도 있고 그냥 평범하게 산책하는 길도 있고 하니 꼭 복장은 편하게 하고 오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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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프라자

길 끝자락에 있는 카페가 있고 들어오는 길이 이러한 곳이다. 들판에 풍차의 모습이 멋진 곳이다. 하지만 그 외에 없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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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해바라기

원래 입장료 없는 곳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입장료는 입구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이나 해바라기씨로 교환할 수 있다. 입장료 가격이 넘어가는 물건은 추가 금액을 내고 교환 가능하다. 여름에 가면 정말 예쁜 해바라기 밭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붉은 해바라기부터 크고 작은 해바라기들. 근데 들어가는 입구 표지판이 정말 코딱지 만해서 전방주시를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갈 수 있다. 물론 나는 지나쳤다. 한참 지나쳐서 유턴해서 다시 돌아와 들어가야만 했던 곳. 꼭 전방 주시해 나처럼 바보 같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앞에서 판매하는 것 중에 해바라기씨가 진짜 맛있다. 멍청이처럼 아이스크림 두 개 사서 남기고 왔는데 하나는 아이스크림, 하나는 해바라기씨 이렇게 사는 걸 추천한다. 물론 추가 금액이 있다. 그렇기에 추가금액을 더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그냥 나오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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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목장

광활한 들판에 여유로이 있는 말들. 여기 목장이 특이한 점이 펜스가 없다. 정말 말 바로 앞에서 펜스 없이 마주 볼 수 있는 곳인데 쫄보인 나는 매우 후덜덜했다. 갑자기 말님이 나를 뒷발로 차면 어떡하나. 말한테 차이면 최소 뼈 부러진다는데.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말님들은 나 따위 1도 신경 쓰지 않았다. 물론 주인아저씨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보통 사람이 오는 걸 봤으면, 좋든 싫든 목적이라도 물어볼 텐데 네가 오든 말든 난 내일을 하겠다는 오라를 뿜고 계셨던 사장님. 물론 덕분에 편하게 목장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아직도 사장님과 말들이 쿨내 뿜고 계실진 모르겠으나 펜스 없이 말과 광활한 자연, 들판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물론 목장인만큼 말 타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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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청보리밭, 메밀밭

시기가 묘하게 안 맞아 아무거도 볼 수 없었던 곳. 청보리밭도, 메밀밭도. 원래는 메빌 밭 보러 갔던 거였는데 마침 하늘도 흐리고 꽃도 피지 않았던. 아쉽지 않다고 할 순 없지만 여기서 파는 어묵을 먹으며 위로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어묵은 참 맛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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