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오름
제주도에 처음 갔을 때는 자연 풍경 위주보다는 관광지나 잘 모르니깐 그냥 평소에 해볼 만한 것들, 볼만한 것들 위주로 여행 계획을 짰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운전을 하게 되고 렌트를 할 수 있게 되니 그때부터 본격적인 제주도 여행을 시작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처음 뚜벅이로 여행했을 때다. 힘들게 바람맞으며 걸어 다니고 시간 맞춰 버스 타고 다니고. 그래도 그때를 떠 올리면 웃음이 나는 거 보닌 깐 싫지 않은 것 같다. 언제나 설레는 느낌의 처음. 첫 제주도.
제주도 레일바이크는 원래 동물들도 보면서 하는 거라고 했는데 한 겨울에 간 나머지 동물은커녕 동물 꼬리도 보지 못하고 진짜 열심히 레일바이크만 타고 왔다. 심지어 거의 90% 수동으로 움직여야 돼서 알 배긴 다리로 본의 아니게 엄청 운동하고 왔었다. 제주도에 할 것도 볼 것도 많기 때문에 많이 추천하진 않는다. 정말 할 게 없다고 생각이 될 때 한 번쯤 고려해 보길 권한다.
나는 보통 여행을 갈 때 식당을 계획에 넣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보통 음식은 배고플 때, 있는 장소에서 대충 유명하다는 집으로 가는 편이다. 이날도 그랬던 것 같다. 오름을 갔다가 배가 고파서 근처 맛집을 쳐보니 나왔던 곳이다. 여기가 좋았던 이유는 김치찌개도 다른 음식도 모두 1인분 판매를 해서 좋았다. 요즘 찌게류 같은 건 메뉴판에 아예 2인 이상이라는 걸 붙여 놔서 혼자 가면 먹을게 한 정적인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고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았다. 혼자서 푸짐한 한 끼를 먹고 싶다면 가봐야 할 곳이다.
이름은 짱구네 유채꽃밭인데 여기 이 4 분할 컷이 유명해서 나는 당연히 귤 농장인 줄 알았다. 유채꽃밭이라고 분명히 알려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유채꽃밭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딱 보고 오기 좋은 사이즈다. 입장료는 천 원인데 천 원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다. 이 귤 액자 말고도 포토존을 몇 개 더 만들어 놔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수국부터 계절별 꽃들을 직접 심어서 관리하는 곳으로 계절별 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 가면 수국 피는 곳도 따로 관리되어 있어 여러 가지 꽃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 따로 있고 안에 카페를 이용하는 것은 별개이니 입장료만 지불하고 꽃과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고 별도로 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여행 때는 오름을 정복하듯이 다녔었다. 한 3개, 4개 정도의 오름을 갔었는데 그중 가장 오르기 쉬웠던 오름이다. 가는 길은 조금 가파른데 그 구간이 정말 짧다. 힘들다는 생각이 차올랐을 때 바로 도착한다. 실제로 한 5~1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오름 올라가서 한 바퀴 도는 것은 평지라서 걷기 좋다. 다만 바로 옆에 소 키우는 곳이 있어 소똥이 군데군데 지뢰처럼 펼쳐져 있으니 걸을 때 주의해서 걸어야 한다.
가장 평이했던 오름이었다. 올라가는 시간이 짧은 건 아니었지만 길이 너무 가파르지도 않고 힘든 구간이 없어서 평이하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올라갈 때 풍경은 어디서도 힘든 풍경이라 인생 샷 여러 장 건질 수 있는 곳이다. 넓은 들판에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예쁜 추억 남겼으면 좋겠다.
오름 중에서도 힘든 오른 중에 하나다. 물론 나는 모르고 갔다. 모르고 가서 매우 후회를 했던 기억이.. 처음 시작부터 계단이어서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여긴 오름이 아니라 미니 등산 수준이었다. 올라가서 보는 풍경은 좋았으나 오르지 말아야 될 곳을 오른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이곳이 이날 첫 오름이어서 이후에 있는 곳들 모두 접을 뻔했다.
백가지 약초가 있다는 백약이 오름. 다랑쉬오름을 겪고 그 이후 오름은 뭐든 쉽게 느껴졌다. 여기도 마지막 후반부만 조금 어렵고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서 나쁘지 않다. 슬슬 풍경 보면서 걷다 보면 바로 도착해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정말 많다. 이 오름들 이외에도 나도 아직 가 보고 싶은 오름 리스트가 많이 남아 있는데 체력을 좀 더 키우고 건강 관리 한 이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씩 정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