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작은 용기로 다시 시작되는 하루

사소한 것들이 나를 움직이는 순간들.

by 감정의 기록

어릴 땐 '거창하다'라는 표현이 멋지게 들렸다.

모두가 바라보는 사람, 인생의 반전을 이룬 사람.

그런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살기 위해 난 늘 인생에 '반전'을 꿈꿨다.

언젠가 내게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큰 변화가 찾아올 거라고.

그 한순간이 날 빛나게 해 줄 거라 생각했고,

그런 날은 꼭 올 거라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그건 허황된 꿈이라는 걸 깨달았다.

인생에 '반전'이란건 생각보다 없다.

누군가의 인생을 반전으로 보았다면,

긴 시간을 열심히 걸어온 한 사람의 인생에

빛나는 한 장면을 바라본,

제3자의 표현법일 것이다.


다행히도 이제는 안다.

내 인생을 움직이는 건 거창한 사건이 아니다.

힘들어도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건

언제나 사소한 일들에서 온다.


아침에 퍼져오는 커피 향,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는 음악,

날 응원해 주는 누군가의 목소리.


그런 사소한 일들이 내 마음을 다시 일으킨다.

크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그 안에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

하지만 그 꿈을 향해 걷게 하는 건

이런 작은 용기들, 사소한 순간들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시 시작되는 오늘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를 움직이는 건 언제나

이 사소한 일들에서 온다.


앞으로도 난 계속 움직일 거다.

거창하지 않아도 내게 힘을 주는 사소한 일들에 기대어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keyword
이전 01화작은 용기로 다시 시작되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