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심장에 꾸역꾸역

by 천혜경

밤새 불어대는 해풍에

소나무 머리채 흩날리고

계절 잃은 상흔을 안고 뒹군다


물먹은 해초들이

달빛아래 늘어졌고

생채기 사이마다 달빛이 흐른다


미처 자라지 못한 가슴 한편에 꾸역꾸역

다 넣지 못할 사랑을 쑤셔 넣고

애꿎은 심장만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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