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고백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by 천혜경

육체가 없어 보일 수 없는

나는 바람입니다.


공허함은 나로 인해 채워지고

내 가슴은 그리움으로 채워지는

나는 바람입니다.


흔들리는 초록 잎새들!

철썩이며 바위에 안겨드는 파도!

싱그런 생기를 불어넣는

나는 바람입니다.


간지럽게 스치는 머리카락 끝에서

한발 한발 따라 걸으며

당신의 시간과 동행하는

나는 바람입니다


보이는 육체가 없어 보일 수 없는

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