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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식단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식탁 위에서의 선택이다

by Rana


"운동을 하겠는데 식단은 못하겠어요"


웨이트를 한지 4년차인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진짜 운동 안해봤구나” 왜냐면 나는 식단이 아닌 꾸준한 운동이 얼마나 힘든줄 알기 때믄이다. 이렇듯 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려는 마음을 갖다가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식단을 한다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먹는 건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위로받고, 스트레스를 풀고, 때로는 하루의 보상을 느낀다. 그래서 식단은 몸보다 감정과 싸우는 일이 된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식단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바꾸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는 식단을 어렵고 복잡하게 느꼈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원칙부터 제시한다. 기본적인 탄단지 비율과 영양소의 역할, 다양한 식단 방식들의 장단점, 그리고 실제로 아침부터 운동 후까지 하루 식사의 구성 방식까지 모두 다룬다. 무엇보다도 이 장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현실적인 식습관 설계법에 초점을 맞췄다.


“운동은 하겠는데, 식단은 못 하겠다”는 말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당신의 식탁이 당신의 몸을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들이 여기에 담았다.




6-1. 기본적인 식단 구성 원칙

“운동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식단은 못 하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땀을 흘리고 나면 그날 하루는 스스로에게 칭찬할 수 있지만, 식단은 하루 세 번, 때로는 그 이상 스스로를 설득해야 하는 고통을 수반한다. 식욕은 본능이고, 먹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섭취를 넘어서 감정, 습관, 기억, 위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단은 단순한 계산보다 훨씬 복잡한 감정의 조율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자. 하루 세 번의 식사 기회는, 내 몸을 바꾸고 삶의 리듬을 조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행히, 식단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70%의 일관된 식단과 30%의 유연함이 더 지속 가능하고 현실적이다. 클린식단을 100% 지켜야만 변화가 오는 게 아니라,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반복하는 식사 습관이 진짜 체형을 만든다.


기본 원리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내 몸의 대사량을 알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균형 있는 구성

언제,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를 생활 리듬에 맞춰 배치하는 것


이 원칙을 기준으로 식사를 바라보면, ‘식단’은 제한이 아니라 자유의 전략이 된다. 그날 운동을 했는가, 내일 컨디션은 어떤가, 이번 주 목표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따라 식사는 바뀌고, 나 또한 변화한다. 이제는 억제보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6-2. 탄단지 비율과 영양소별 역할

사람들이 식단에서 가장 헷갈리는 건 ‘도대체 뭘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이다. 닭가슴살만 먹자니 질리고, 고구마는 질척하고, 달걀만 먹다 보면 영혼이 고갈된다. 하지만 탄단지 비율은 맛없는 식단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몸이 필요로 하는 비율을 정확히 알고,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기술이다.


단백질은 몸을 만드는 주재료다. 단백질 없이 근육은 자라지 않고, 회복도 더뎌진다. 체중 1kg당 1.62.2g을 목표로 섭취하되, 하루에 나눠 3~4회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포만감도 오래가고, 체지방을 줄일 때도 근육 손실을 막아주는 식단의 핵심축이다.


탄수화물은 에너지다. 모든 움직임은 포도당에서 시작되고, 뇌는 유일하게 당만을 연료로 삼는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없애면 운동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호르몬 균형도 무너진다. 대신 언제, 얼마를, 어떤 형태로 먹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운동 전후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줄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지방은 체지방의 ‘적’이 아니다. 불포화 지방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 합성에 기여하며, 뇌기능과 감정 안정에도 관여한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는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피로 회복, 생리 불순, 피부 상태 유지에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단단함을, 탄수화물은 힘을, 지방은 유연함을 만든다. 이 세 가지의 균형이 ‘균형 잡힌 몸매’와 정확히 일치한다.


단백질 (Protein)
- 근육, 효소, 호르몬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 특히 운동 직후 단백질 섭취는 근육 회복과 성장을 결정짓는 요소다.
- 타이밍: 매끼 단백질 포함 + 운동 직후 2030g 섭취
- 권장량: 체중 1kg당 1.62.2g/일


탄수화물 (Carbohydrate)
- 뇌와 근육의 주요 에너지원.
- 저탄수화물 식단은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 운동 퍼포먼스 저하, 피로 누적, 회복 지연의 위험도 있다.
- 타이밍: 운동 전, 후, 아침에 집중 섭취 / 저녁 제한
- 종류: 정제 탄수 < 현미, 고구마, 귀리 등 복합탄수


지방 (Fat)
- 호르몬 생산, 세포막 구성, 지용성 비타민 흡수 등에 필수.
- 적절한 지방 섭취는 포만감 유지와 항염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 종류: 불포화 지방 위주 (올리브유, 아보카도, 견과류)
- 권장 비율: 총 칼로리의 20~30%


운동을 병행하며 체지방 감량을 원하는 경우, 탄수화물 30~40%, 단백질 35~40%, 지방 20~30% 비율을 기준으로 설계하면 좋다.



6-3.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 비교

“내 몸에 맞지 않는 식단은 아무리 완벽해도 실패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순간, 사람들은 수많은 식단 방식에 둘러싸이게 된다. 키토제닉, 간헐적 단식, 카니보어, 지중해식, 로우카브… 이 중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정답은 “당신의 몸과 생활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이다. 다이어트는 과학이지만, 지속 가능성은 심리와 환경의 영역이다. 좋은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의 리듬을 회복하고, 음식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만성 피로에 시달리거나, 불안과 폭식을 반복하거나, 식사 시간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그 식단은 당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시중에 많이 하고 있는 다이어트의 종류별 간략한 비교표는 다음과 같다:




나에게 맞는 식단은 ‘체중을 몇 kg 줄였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기분 좋게 지속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식단은 건강한 일상으로 스며들 때 가장 강력하다.




6-4. 아침·점심·저녁 및 운동 후 식단 추천

“식단을 예쁘게 차리면, 몸도 예뻐진다”


이제 이론을 실전에 적용해 보자. 운동을 하는 중년 여성의 하루 식사 패턴은 단백질 중심의 구성 + 식사 타이밍 조절이 핵심이다. 하루 3끼만 먹는 것이 아니라, 운동 직후와 수면 전 보충까지 포함해 최소 4~5번의 ‘단백질 자극’이 이뤄져야 근손실을 막고 근육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아래는 탄단지 비율을 고려한 예시다 (TDEE 기준 –10~15% 칼로리로 감량기 설정):


아침식사 예시 (탄수 25%, 단백질 50%, 지방 25%)

- 삶은 달걀 2개(약 120g, 노른자 한 개 제외) + 닭가슴살 100g

- 고구마 100g + 방울토마토(5~6알)

- 블랙커피 또는 무가당 그릭요거트 100g

→ 기상 후 1시간 이내 섭취, 공복 유산소 후 회복 겸용


점심식사 예시 (탄수 40%, 단백질 35%, 지방 25%)

- 현미밥 100g + 오리고기 150g

- 아보카도 50g + 샐러드(양상추 당근 오이 등 약 80g) + 올리브유 드레싱 1큰술

→ 에너지 공급 중심 / 오후 운동 대비


운동 전 간식 (탄수 50%, 단백질 50%)

- 단백질 쉐이크(단백질 20~25g 제공량 기준)
- 바나나 중간크기 1개(100g)

→ 온동 30~60분 전 섭취하면 인슐린 자극 + 퍼포먼스 향상



운동 후 식사 (탄수 50%, 단백질 50%)

- 닭가슴살 120g + 고구마 또는 현미밥 100g

→ 근육 회복 & 글리코겐 보충



저녁식사 예시 (탄수 20%, 단백질 50%, 지방 30%)

- 흰 살 생선 150g + 삶은 브로콜리 70g + 삶은 당근 50g

- 아몬드 또는 호두 등 견과류 10알

→ 야간 포만감 + 체지방 축적 억제



수면 전 보충 (단백질 위주)

- 단백질 쉐이크 1잔(단백질 20~25g 제공량 기준) 또는, 저지방 우유 200ml + 삶은 달걀흰자 2개

→ 야간 단백질 공급, 근육 분해 방지, 수면 중 회복 유도



� 팁: 식단은 미리 메뉴를 정해놓고, 장을 보고, 예쁘게 플레이팅하는 순간부터 ‘억지’가 아니라 ‘루틴’이 된다. 당신의 주방과 냉장고가 곧 바디메이킹의 본진이다. 먹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당신이 어떤 몸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선언이다.




6-5. 체중별 식단 계획 가이드

“같은 음식도 체중에 따라, 목표에 따라 다르게 설계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체중도 다르고, 운동 강도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다. 그래서 무작정 똑같은 식단을 따르는 것은 큰 오류다. 특히 근육량이 적은 사람, 기초대사량이 낮은 중년 여성은 탄단지 섭취량이 체중 대비 섬세하게 조정되어야 한다. 다음은 세 그룹으로 나눈 체중별(감량기 기준) 1일 식단 계획표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2g 기준, 총 섭취 칼로리는 TDEE –15%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 체중구분 : 50~60kg 여성, 60~70kg, 70~80kg










먹는 것으로 나를 다시 조각한다. 식단은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내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탄단지의 비율을 조절하고, 식사 타이밍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내일의 내 몸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다행히, 그 변화는 오늘 한 끼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나는 클린식단을 100% 지키지 않는다. 70%는 철저하게, 나머지 30%는 유연하게 유지하며 지금까지 왔다. 진짜 더 어려운 건 식단이 아니라 ‘꾸준한 운동’이었다. 몸은 식단에는 적응되지만, 운동에 적응되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무게를 늘려야 하고, 강도를 높이면서 몸을 괴롭혀야만 근력이 성장, 중년이 넘으면 유지가 된다. 힘든 여정이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근육은 정직하고, 그 정직함이 나를 매일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배우 김혜수가 “과자가 댕겨서 엄청 먹었더니, 살이 못나게 찐다”라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웃픈 이 한마디는 사실 탄수화물 과잉 섭취의 생리학을 정확히 말해준다.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인슐린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서 복부, 옆구리, 허벅지 안쪽처럼 살이 예쁘지 않게 쌓이게 만든다. 반면 고단백 중심 식단은 인슐린 자극을 줄이고 근육 합성을 유도하면서, 같은 살이 쪄도 훨씬 탄탄하고 선명한 체형을 만든다. 똑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어디에, 어떻게’ 쪄서 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몸이 만들어진다.


만약 당신이 평생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몸으로 살고 싶다면, 식단은 부담이 아닌 도구가 되어야 하고, 운동은 잠시가 아닌 일상이 되어야 한다. 그 첫걸음을 지금부터, 첫 한 끼에서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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