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_쌍계루
쌍계루 가을
2022. 11. 4.
자석의 S극과 N극이 서로 당기듯
가로수의 단풍나무가 서로
악수하며 단풍터널을 만들었다.
구름 속을 거닐 듯 애기단풍 터널 숲을 지나면
별세상이 열린다.
말로만 듣던 조선 8경 백양사
경내 쌍계루를 마주한다.
연못에 비친 쌍계루의 풍광에 반해 시인 묵객이
헌사한 시와 기문이 누각에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나 또한, 아무리 많은 사람이 발자국을
남겨도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쌍계루의 가을에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