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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꽃과 나무

by 안신영


좀씀바귀 꽃은 잎사귀 모양이

좀약 닮았다고 해서 좀씀바귀 꽃.

꽃핀 모양이 좁쌀 튀겨 붙여 놓은 것처럼

보여서 조팝나무 꽃

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대에 달린

깃털을 닮은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는 모양새를 보고

화살나무라고 불러요.

흰쌀밥 수북이 담아 놓은 듯해서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면 풍년 든다고도 하는데

올해엔 풍년이 들 거야.

쥐똥나무는 열매가 꼭 쥐똥 닮았다며

쥐똥나무인데 꽃향기는 너무 향긋해요.

공조팝은요 꽃송이 여러 개가 모여 둥글게

공 모양이라서 공조팝나무지요.

꽃과 줄기를 꺾으면 노란 액이

아기 똥처럼 노란 애기똥풀 꽃.

예쁜 수레국화는 수레바퀴를 닮았다고 하네요.

진정한 파랑이라 불리는 파랑 빛 수레국화.

독일의 국화이기도 하지요.

불두화는 수국과 비슷하지만, 부처의 머리를 닮았다는

곱슬곱슬 동그란 불두화가 피기 시작했어요.

매의 발톱을 닮았다 매 발톱 꽃~

매 발톱 꽃이 요즘 많이 보이네요.

딸기처럼 생긴 열매를 품은

산딸나무 꽃은 십자나무라고도 하지요.

달걀프라이 모양 개망초는 우리나라가 망했을 때

들어온 외래종이 온 밭을 망쳐서 개망초라고 불렀대요.

계란 프라이 꽃 개망초.

* photo by young.

* 쥐똥나무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꽃과 열매 사진은

인터넷에(다음)서 얻었습니다.

* 개망초 설명을 @스티븐 킹 작가님께서 을미산지기 하실 때에 설명 들으셨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또 계란프라이 꽃이라면서 놀았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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