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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나날
03화
너를 만나기 위해
by
안신영
Jul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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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숲길을 걷는다.
새로운 길로 접어들며
혹
저 산모롱이 돌면
마음에 젖어든 그리운 이
얼굴을 마주칠까
설레는 발걸음 사뿐사뿐
노란 꽃 무더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긴다.
가슴에 젖은 그리운 얼굴 대신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바라보는 아이들
아무래도
너희들을 만나려 새 길로 들어섰나.
젖었던 그리움
뭉게구름 피어나듯
아침 첫 햇살에 피어올라
겹겹이 가슴을 감싸 안는다.
아가 미소처럼
해맑은 노란 꽃망울에
꾹꾹 누른 보고픔 살포시 얹어
다음 날을
기약함이여
.
*금불초, 마타리, 달맞이꽃
*photo by young.
keyword
가슴
얼굴
시선
Brunch Book
감사한 나날
01
닮은꼴, 꽃과 나무
02
꽃 일기
03
너를 만나기 위해
04
모감주나무 꽃
05
매미의 노래
감사한 나날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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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영
작은 풀꽃, 동물을 사랑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주목받지 못해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제 몫을 다하는 사람, 감히 글로서 위로 받는 사람이고 싶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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