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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Nov 13. 2024

소박한 한 상 정성 가득

닭가슴살 미역국을 한솥 끓이고

애호박 송송 채 썰어 넣은 달걀찜

어간장에 재운 두부.

신선한 야채, 정성 가득한 밥상을 받아

호사를 누린다.

자 지내며 부실하게 먹을까 봐 염려의 마음에서

간편 요리법을 들려주는 향숙 씨.

달걀찜은 꼭 중탕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간편하게 만들라고 말한다.

방울토마토는 칼집을 내어 접시에 담아

올리브유를 뿌려서 레인지에 돌리면

익힌 것이 몸에 더 좋다고 하니 그렇게라도 간편하게 먹도록 해라.

달걀은 난각번호 1, 2번을 먹어야 한다.

식구 여럿 있는 것 아니니 혼자니까 좋은 것을 찾아 먹으면 좋겠다.

건강해야 해. 운동도 하면서 관리를 잘하길 부탁하는 향숙 씨.

아침엔 과일과 견과류, 삶은 달걀이

꽃처럼 활짝 피어난 것 같은 커다란 접시 한가득

오래도록 음미하면서 먹는다.

톡에 보낸 한 장의 사진 속 접시가 크게 나와서 둘이 먹은 줄 알았다는 정아 씨에게

"개수 똑같아. 블루베리 35개, 달걀 2개, 사과, 무화과, 방울토마토. 견과류.

고구마. 접시 크기가 다를 뿐이야"

삶은 고구마엔 두부 마요네즈를 발라서 먹는다.

맛이 특별하다. 목이 메이지 않는다.

서울 가서도 유념해서 잘 챙겨 먹으라는, 아프지 말라는  

무언의 당부가 한 송이 꽃처럼 차려진 접시에 다 들어 있다.

아낌을 받는다는 느낌, 잊지 않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좋은 글벗들.

돌아와 당근 라페와 두부마요네즈도 만들어 정아 씨가 준 통밀빵과 잘 먹고 있다.

염려 놓으세요. 다친 것도 다 나았어요.

건강하게 있다가 또 내려가서 뵙겠습니다~^^

정아씨가 준 통밀빵과 영양제. 당근라페와 두부마요네즈를 만듦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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