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잎사귀
바람 아닌,
불안에 흔들리고 있다
떨어지면 잊히겠지
아슬아슬 매달린 생명
단단히 붙잡고 싶은 기억
떨어지면 흩어지겠지
바람 따라 뒹구는 낙엽
온전히 간직하고픈 추억
떨어지면 사라지겠지
밟히고 짓이겨져 분쇄될 몸
자연으로 돌아갈 인생
계절의 그림자는 길어지고
청춘의 열기도 식어간다
영원할 것 같은 태양도 언젠간 소멸한다
내 바람과 다르게, 잎은 떨어지겠지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삶은 그런 거겠지
초보작가. 팔랑귀와 줏대 없는 결정으로 떠밀려 살아온 인생, 이제 조금 능동적으로 살아보고자 씁니다. 고군분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