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리 출판사 창업일기 #12
흠흠... 안녕하세요 채리입니다
토요일이 되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상하게 해야 할 일이 많이 쌓여 있을 때 그렇게 글이 쓰고 싶네요. PPT와의 사투 중에 브런치에 기웃거려 봅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있잖아요? 지원사업 말이에요. 사업계획서도 아직 다 못 끝내긴 했지만 이런 시간도 있어야죠.
오늘은 지원사업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려 합니다.
5.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_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사업을 쓸까 말까에 대한 고민이 거의 말까로 접어들고 있을 때였습니다.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예술분야 창업가들을 위한 지원사업 공고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창작활동을 하면서 출판 분야로 지원사업을 타내려고 하니 이런저런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한 줄기 빛과도 같은 기회였습니다.
예술창작 관련 지원사업은 결과물의 수익성이 짙어선 안되고,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수익금을 환수해야 하는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창업 관련 지원사업은 첨단 기술과 연관되거나 정부에서 요구하는 정책방향과 연결지점이 있어야 해서 창업 방향이나 정체성이 흔들릴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술 분야 창업 지원사업이라니...! 며칠간 밤낮을 바꾸어가며 열심히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흠... 아쉽지만 결과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보면 미흡한 점도 많고 너무 지나치게 비용을 설정했던 것이 너무 눈에 띄더군요. 예술 창업 분야 중에서도 출판은 후순위에 속한다고 하니 혹시 관심이 있으신 독립출판인은 참고... 하세요...
6. 2023 제주콘텐츠코리아랩 JEMI디딤돌 지원사업_(재)제주영상·문화산업 진흥원
이 지원사업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일단 이 지원사업도 출판 분야로는 신청이 불가했습니다. 그럼 책을 좋아하는, 책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어쨌든 책만으로 큰 수익을 기대한다거나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며칠 뒤에 발표를 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발표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발표 당일도 이걸로 돈은 어떻게 벌거냐, 언제부터 준비한 거냐 하고 부끄러운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과연 책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까요? 두둥
7. 신사업창업사관학교_중소벤처기업부
아직 지원서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4일 뒤가 마감이라 아슬아슬 하긴 한데... 그동안 갈고닦았던 서류 작성 스킬을 제대로 발휘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예비창업자를 위한 사업이라 5월 앞두고 있는 사업자 등록 전 마지막으로 도전해 볼 만한 지원사업일 것 같습니다. 쓸까 말까 고민을 100번 넘게 했는데 결국 쓰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다음 주 브런치에 글을 쓰러 왔을 때면 이제 사업계획서와의 사투는 끝이 났겠죠? 제발 그렇다고 얘기해 줘요... 저 소설 좀 쓰게요...
오늘의 채리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