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새벽별

by 조희길

휴대폰을 떨어 뜨렸다

한두 번 떨어뜨린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기묘한 거미줄이 생겼다

그것도 아주 앙증맞게

하단 구석자리에 옴팡진 별이 하나 떴다

선명한 새벽별

하얗게 반짝이는 별빛이

길게 꼬리를 달고 별똥별을 흘리고 있다


올해는 뭘 했나? 뭐하고 살았나?

뭔가 찜찜했는데

그래, 그래

이렇게 내 인생에 작은 상처하나 만들었구나

작은별 하나 가슴 속에 달았구나


침묵을 깨고 나온 새벽별

별똥별 되어 달아나지 않게

오래 오래

품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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