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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Sep 17. 2021

내 몸에는 의사가 둘있다.

    

물이 빠져 나간  바닷가에는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고요하다.  4년전에 시흥으로 이사를 왔었다. 오자마다 무릎수술을 하고 퇴원하자 마자 단식을 했다.  낯선 학교와 동네는 아이들에게도 적응하기 힘든일이었는데다 엄마까지 집에 없는 시간들이 계속되자  아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졌다.  그래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주면서  새롭게 살게 된  시흥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낯선 동네에 대해 정을 붙이려 이곳 저곳을 아이들과 다니기 시작했다

 시화호에 아이들과 갯벌체험을 갔었다.

죽음의 호수라 불리던  시화호에 들어서니 청량한 바람과 깨끗한 호수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말로만 듣던 시화호가 그 시화호가 아니었나? 방송으로 보았던 냄새나고 검게 보였던 그 바다가 너무 깨끗해서 적잖이 놀랐다

이제 시화호는 검은바다라는 오명을 벗고 철새가 날아드는  생명력 넘치는 호수가 되어있었다.

시화호는 1987년부터 6년간 시화방조제를 만들어 조성된 인공호수였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시화호에 있는 조력발전소 안으로 들어가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바다를 막아 담수를 일부러 만든다는 황당한 계획으로  밀물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고 생활하수가 들어오면서 바다가 썩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으로 나왔던 죽음의바다의 모습을 하고 있던 시화호는 더러운 바다의 대명사처럼 되었었다. 이도저도 못쓰는 상황이 되었다가 결국 농업용수를 포기하고 바닷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조력발전을 하기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다시  바닷물이 순환이되자 원래 가지고 있었던 생명력을 복원하게 되었다

드디어 몇년전부터  죽어있던 바다는  철새가 찾아올만큼  깨끗해졌으니  정말 놀라운 자연의 회복력이다.


바닷물이나 우리몸이나 싱거우면 썩게 되고 고여있으면 탈이 나는 것은 매한가지다


아이들과 함께 뻘로들어가  흙을 뒤집어보니 대합과 조개, 심지어 새우도 있었다.

가만히 있는 것같이 보여도 안에서 생명력이 파닥거리고 있었다.

며칠전 갔었던 대부도


물이 빠진 저 바다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뻘안쪽에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호흡과 먹이사슬로 연결된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었다


아직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묵묵히 하루하루의 일상도 회복과 치유의 사이클 위에 서있다.




서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게 유난히 깨끗한 바다를  보면서 움직이고 순환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순환이라는 단어는  다르게 다가오는 단어이다


 특히 부종이 심했던 내가 항상 병원에서 들었던 것이 순환이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몸이 순환이 안되면 한곳에 쌓이게 마련이다. 유난히 하체 비만이었던 것,  발이 시려 가을부터 양말을 꺼내 신었었던 것도 모두  몸의  불통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관계도 불통이면 막혀서 문제가 심화되고 몸도 순환이 안되면 염증과 질병을 만드는 것처럼 모든 지구안의 생명체는 움직이고 통해야 한다.


이 때만 해도 마스크없이 서로의 비말을 편하게 주고 받았던 시절이었다. 얼마 안되었는데 참 아득하다


2021년9월

미국 코로나19 발생현황, 매일 신규 확진자578,000여명·사망자 14,500여명

현재 누적 사망자는4,659,000명이 넘었다

10년 이상을 끈 월남전에서 숨진 미군의 숫자를 1000배가 넘고 911테러사망자 3000여명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미국 총사망자수가 우리나라 인구에 조금 못미치는 사망자숫자이다.

최강국 미국이 왜 이리 사망자가 많을까?


사망원인으로 심장질환이 20%가 넘었다

갑자기 심장을 옥죄는 것처럼 아프다면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이 무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은 '비만인'에서 정상인보다 2배 많이 발생하는데 이유는 순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살이 찌니 말초 혈액까지 피를 보내야 하는 데 심장이 보낼 혤액의 양이 많아지니 심장이 제 능력치를 넘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혈액은 기름져 순환이 잘 안되니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등 악순환이 계속되기 된다.

그래서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많은 이유가 되는 것이다.

백신부작용

        

그러면  우리가 왜 마스크를 쓰고 난데없이 백신을 맞는 이 보도 듣도 못한 사태를 겪게 된 것일까?

인류역사만큼 전염병의 역사도 길다    

봉인이 풀려버린 박쥐,  천산갑등에서 생겨난 다양한 전염병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현실을 자각했으면   그해결책도 반드시 찾을 수 있을것이다.


그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몸을 제대로 바라보고 몸의 순리에 맞춰 생활을 바꿔준다면 비만도

당뇨도 고혈압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뿌린대로 거두는 자연의 법칙처럼 나의 하루의 생활이 나를 만든다는 원칙은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는 것 같다.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하지 못하지만  죽음은  어떤가. 누구에게나 죽음은 평등하지만   질과 양은 분명 내가 조절하고 결정할 수있다. 함부로 보낸 하루와 정성을 쏟은 하루가 다르듯 내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 받게되는 성적표는 달라질 것이니깐!     


질병도 마찬가지다.  

오늘 받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정리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잠을 얼마나 자고 운동은 하고  휴식은 취했는지에 따라  언젠간 그 값을 톡톡히 치루게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등골이 서늘해 질 수 있는 이야기다. 질병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태생이 약골이고 태생이 비만인자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솔직히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삶을 포기할 수도  없지 않나. 아프면 나만 손해고 나로 인해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억울하지만  그 지점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회복력처럼 인체의회복력도  놀라운 힘이 있다  


사람마다 몸이 달라 마라톤 경기를 하는데 출발선에서 저만큼 앞서서 출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구는  출발선 보다 훨씬 뒤에서 시작할 수 있다. 억울해도 줄일 수는 없다.


지치지 말고 더 꾸준히 뛰고 좀더 안전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 속력을 낼 수 밖에 방법이 없다. 하지만 왜 내 몸만  왜 이래

왜 나는 이래라는 생각을 떨치고 극복한다면 그에 맞는 보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만 이럴것 같아도  누구에게나  또다른 형태의 시련은 존재하기 마련이어서  그저 내 몸만 바라보고  변화하면 된다


.                                                                                                                        


인디언마을이었던 장수마을에 이런 속담이 전해져 내려온다.

내몸엔 의사가 두명이 있어

하나는 왼쪽다리이고 하나는 오른쪽 다리야

내안의 의사를 불러오는 일 가슴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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