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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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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트레커 Apr 07. 2024

미워할 수 없는 사람

by 양진형

사월, 봄바람에

꽃잎이 분분히 흩날리며

춤을 추듯 떨어집니다


벚꽃 활짝 핀 어느 봄날

꽃비 맞으며 운동하자며

시간을 잡아 보내주던 사람

먼저, 세상 소망 다 잊은 채

그 꽃비 속으로 달려갑니다


여행하기에 좋은 날이라며    

돌아올 수 없는 그 먼 길을

너무도 총총히 걸어갑니다


모두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화인(花印) 꾹꾹 남긴 채

너무도 황망히 멀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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