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6월.
남은 6월, 7월, 8월 중의 첫 달이다.
육아휴직이 이제 막바지 단계로 진입했다.
막바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는 하나씩 하나씩 뭔가 마무리를, 어떤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그리고 책과 드럼과 여행(가출 <떠남> 포함;;).
앞서 9개월의 여정에서 군더더기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내 삶의 증표들이다.
그간 브런치에 저장해놓은 글들을 살펴보니, 딱 이 네 범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어져 있다.
그런 글들이 대략 60여 개 정도 쌓여있는 것을 보면서 문득 이제는 작가 신청을 통해 브런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교류에 나서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일기용이자 내 인생 특별한 시기의 기록용으로써 소회가 생길 때마다 끼적인 독백서들인데, 아내한테 먼저 보여준 후 작가 신청을 통해 공개로 전환하여 의미 있는 마무리와 정리를 해보는 건 어떨지 하는...
그냥 그런 생각을 해봤다.
앞서 책과 드럼과 여행 중에서 그 첫 번째로 이번 6월을 끝으로 드럼 레슨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번 6월 말까지로, 드럼 레슨은 장장 8개월을 진행해왔다.
한 번도 빠짐없이, 더 많은 개인 연습과 심지어 전자드럼 구입에 이르기까지 나름 열의를 쏟아냈던 분야였다.
그런 드럼을 먼저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제는 전자드럼과 유튜브를 통해서 '더블 스트로크'등 고난도 기술과 곡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저 레슨이 끝났다고 해서 개인 연습에 소홀히 하지 않기를!
한편, 지난 9개월 동안 저녁이든 점심이든 커피타임이든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이 몇 차례였는지 살펴봤다.
대략 월 1.5회 정도 되는 것 같다.
만났던 사람들은 고등학교 친구 서너 명, 고등학교 후배 1명, 직장동료 서너 명 등이다.
만남의 횟수나 범주에 있어서나 제한적 교류였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만나는 걸 조심한 면도 있지만, 나와 가족들에 더 집중하고자 한 것이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은데, 나쁘지 않은 듯하다.
다만, 서울에 있는 직장동료들의 안부를 묻는 연락에 소홀하다 보니 서운해한다는 얘기가 들려와 복직에 대비하여 온택트 교류라도 다시 나서야 할 것 같다.
한편, 지난주부터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1년 동안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는지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되지 않는다면서 오후 6시가 지나면 전처럼 사무실에 남아 있지 않고 바로 귀가하는 중이다.
다만, 그 덕분에 아내와 아이와 나 우리 셋만의 평일 저녁 시간이 많아져서 역설적 상황이지만, 좋다.
덕분에 셋이서 함께하는 동네 산책을 자주 하게 된다.
여유와 건강이 함께하기를!
그런데 6월에 즈음하여 뭔가 다른 느낌이 슬금슬금 기어오른다.
3,4,5월의 안정적 흐름이 6월 역시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6월은 뭔가 집중이 되지 않고 흔들리는 느낌이다.
일종의 슬럼프라고 해야 할지...
고요하고 정적인 것은 역시나 지속될 수 없는 것 같다.
때문에 잠시 책을 놓고 시즌 4까지 나온 넷플릭스의 '더 크라운'에 시선을 집중하고 또한 산행과 홈트레이닝에 열을 올린다.
늦은 밤의 소담한 혼술도.
2021.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