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육아휴직 종료 & 복직 D-100일이다.
그리고 내일이면 남은 날들이 두 자릿수로 넘어간다.
째깍째깍 째깍째깍, 시계 소리 하나하나가 인식되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이다.
이번 5월 역시 지난 3,4월의 연장선 속에서 안정된 흐름으로 지내왔고, 남은 1주일도 그렇게 예상된다.
다만, 5월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남은 시간이 가시권에 들어와서 그런지 이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지나면 무 썰어내듯이 남은 날들이 팍팍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런 만큼, 하루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쓰고픈 마음이 커진다.
그간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에 더욱 눈길이 가고,
난이도를 더해가는 드럼 레슨은 그 실력을 좀 더 향상시키고 싶으며,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가보지 않은 곳은 또 없는지 지도 앱을 두루 살펴보게 되고,
아이 등하교와 학원 및 놀이터 왕래 등 함께 이동하는 시간에는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며,
아내가 바깥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올 때면 정리된 느낌을 갖도록 세탁이나 청소를 좀 더 말끔히 하려고 한다. (물론 티가 날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주말이면 아내와 아이와 나 우리 셋의 함께하는 추억을 더 많이 갖고자 변함없이 이곳저곳 나들이를 나간다. 모래 공룡을 보러 부산 해운대로, 공룡발자국을 찾으러 진동 고현리로, 유명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로... 이렇게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우리는 어디든 나다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네'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의 교차점이 바로 지금인 듯하다.
그래서 다음 달 6월이면 석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 되어 괜한 조급함과 아쉬움이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
작년 육아휴직 초반의 네 달을 돌이켜보면 최근의 네 달은 장족의 발전이다.
모든 게 안정적이고 좋은 시절이었기에.
그런 시간을 이제는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
혹여 괜한 아쉬움에 머물러 정체되기보다는 그간의 과정들을 정리하고 복직도 준비하는 시간으로.
2021. 5. 24.
부산 해운대 모래 공룡 & 진동 고현리 공룡발자국. /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공룡을 좋아하는 공룡돌이 T-Rex 아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