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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글파파 May 09. 2023

깜짝 선물

무뚝뚝한 아들.


대학생인데 팀플인지 뭔지 무슨 프로젝트 발표준비한다며 매일 늦어 주말에도 얼굴 보기 힘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들과 나는 밤낮이 서로 바뀌어 마주치기 어렵다.


5월 8일 어버이날도 잊은 채, 별 기대 없이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카드 한 장과 함께 케잌이 있다. 바쁘기 때문에 오늘도 새벽에 올 거라며 얼굴 보기 힘들어 죄송하다며 케잌을 두고 간 것이다.


돈도 없는 애가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지 먹고 싶은 거 사 먹지.


그런데  어느새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 있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역시 선물은 서프라이즈가 제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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