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을 피우다. 따뜻한 눈꽃을

항상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

세상은 어떤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일체유심조'의 문구가 떠오르는 날이다.

오늘 내 인생 항로에서 잠시 정박하고 있는 이곳

따뜻한 눈꽃으로, 마치 이불을 덮고 있는 것처럼 뽀송뽀송하게 덮혔다.

예쁘게 코하고 자는 갓난아이의 볼록한 배처럼 쌓아놓은 밥 위에 노란 계란 이불을 덮어놓은 것처럼

원래의 자신을 버리고 한 번쯤은 다른 모습으로 변해보는 멋진 마법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은 정해져 있다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나름 변함의 마법으로 자신의 인생에 화려한 눈꽃을 피워볼 때도 있지 않을까.

어느 누구도 훼방놓지 않고 눈으로만 아름다움을 느낀다.

마치 각자 인생일지 한 페이지 추억을 위해,

잡아 흔들어 우르르 눈꽃 맞으며 로맨티시스트 놀이보다는 그냥 눈으로만 느껴본다

이 아름다움을 오래하고 싶어서

중앙경찰학교 종교동 옆

사람들도 인생 살다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겪는다.

봄이 있으니 가을이 있고, 여름이 있으니 겨울이 있는 것처럼,

모두 다 겪는다

부자고 가난하고, 여자든 남자든, 몸이 불편하던 불편 안 하던, 그냥 모든 사람은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듯

인생을 체감한다

빼꼼히 인생의 계절을 곁눈질할 때

마음의 크기로 시야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의 눈을

예쁜 눈꽃을 보며 안구정화

지금 이곳은, 눈꽃으로 덮혔다.

아주 따뜻한 눈꽃으로

눈꽃이 만개한 아름드리나무 주변,

하늘이 아닌,

눈꽃을 나눠주려 아름드리나무에서 살짝히도 포근하게 머리 위로 뽀송 한 덩어리를 선물한다.

뽀송한 선물의 이름은,

"아 차가워"

오늘도 내 주변은 온통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