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야 하는 사람들

경제적 자유가 없는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갖고,

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란


14에서 시작해 16세기에 이른 이탈리아에서 마련된 르네상스는 인간 중심의 개혁운동이었다. 인문학적이고 복고적인 문화가 부흥했지만, 이는 사실상 경제적 부와 권력이 있던 군주들과 예술적 쾌락을 누릴 수 있었던 일부 부유층의 후원으로 뒷받침됐다. 그 시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그리고 라파엘로는 대부분 군주와 권력층으로부터의 후원을 받았다.


물론 르네상스를 통해 근대 사회로의 이행이 가능했고, 그 안에서 개인과 인간 존엄 사상이 꽃필 수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그 시기 미술과 건축과 철학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노동계층의 노동이 권력자들의 쾌락의 대가로 지불됐단 것이다.


지난주 한 아이의 아빠이자 직장인이 목숨을 잃었다.

철없을 때는 "그냥 관두면 되지 뭘, 상사 때문에 자기를 버려"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조직의 권력자가 주도하는 괴롭힘과 수치스러운 상황이 반복되면,

누구나 무기력하게 자기 인정의 구심점을 쉽게 잃을 수 있다.


오늘날의 사회도 로마시대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인간은 다 같이 존귀하고,

다 같이 저마다의 신이 준 능력과 창조성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천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대부분은 그 창조성이나 재능을 발휘할 여건을 만나기 어렵고

현대식 군주로 군림하는 자본가에게

피땀을 쏟아야 한다.


인간은 절대 선한 존재는 아니다. 신의 품성에 참예하고자 할 뿐,

신의 자비로 죄를 씻을 수는 있지만, 죽을 때까지 죄성과 싸우는 존재이다.


그래도 사는 동안 가급적이면 늑대들과 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으면 다행이다.

가능하다면, 경제적 자유를 빨리 찾는 것이 좋겠다.


@정희성의 참여시, 1978/ 희봉 수고로운 인생 2021

+ 지난 주말 부산의 전망대에서 넘어져가면서 찍은 사진을,

이렇게 금방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각기 제 길로 같거늘...고로운 인생이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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