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뭐냐고 물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꿈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런 꿈이 있냐고 물어왔다.

10년 전 인간의 유한성과 나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뭉클한 자아상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특히 직업으로 이어지는 그런 자아상은, 더 그랬다.

그런데 오늘 문득 꿈을 묻는 친구가 있었다


뭉클해지는 미래의 내 모습 이라니!

그것은 마치 대학 수능을 이상적으로 잘 보거나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임용을 받는 등

손을 뻗칠대로 뻗쳐야 하는

그런 신기루 같은 것이었다.


첫 번째 꿈은 고2 내내 미뤄버린 이과 수학 때문에

좌절당했고,

두 번째 꿈은 사법시험이 로스쿨로 대체되면서

그 꿈은 그냥 허무하게 꿈이 아닌 게 됐다.


그리고 내가 믿는 하나님과 대화해보니

그 꿈이라는 것은

자기 연민, 자기중심적인 감격 같은 것이구나 했다.


하지만 난

그 뭉클한 꿈을 기억해보려는 친구에게

내가 보낼 수 있는 박수를 한 아름 보내고 싶어졌다.

사실은 조금은 나른해진 것은 아닐까

난 그냥 발목 양말에 로퍼를 신고

어디 따뜻한 가을볕이 드는 곳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노닥이면 그것으로 좋다.

@ 이즘 해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챌린지를 받게 됐다.

"허! 닥터 희봉! 뭐하는 것인가.

기도만 한다고 길이 열리는 게 아니지 최선을 다해 알아봐야지!!"


오늘 너는 아마

나에게 그 뭉클한 꿈을 다시 기억해내고

첫 단추 일지 아니면, 그간 여정의 종지부를 찍으라는 것인지 하는

신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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