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이상한 앨리스가 되는 여름날

2018년에는 서울이 너무 더워서

지구 종말이 오나 싶었다.

열대야로 밤에 집밖으로 나가도 온 동네가 불덩이 같은

그런 날들이 계속됐다.


올해도 불볕 더위가 될 것이라고 대한민국 돔현상을 거론하는 뉴스들이 많다.

럼에도 감사하게 오후엔 지하도를 통해서 단지 카페에서 업무를 하는 호사를 누린다.

오후 2시즘이면 이상한 앨리스가 초대받은 토끼들의 티 타임에 나도 불려갈 듯이

졸립기도 하니, 나 어릴적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통계상으론 지금이 더 덥다하니 반박할 자신은 없지만)


그나마도 감사한 것 중 하나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즘이면 ' 나 하늘이요!' 하는 하늘의 색이 진한 파랑으로, 다시 핑크, 보라색으로

노을의 향연이 열리는 모습이다.

@ 이 동네 오고나서 친숙해진 일명 악마의 탑, 끄트머리라도 보일 때면, ' 아 집에 왔구나' 싶은 안도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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