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도리진 Jul 07. 2024

<도쿄대 암기법> 리뷰

암기법으로 인생을 바꾼 일본의 암기 멘토가 쓴 책을 해부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하위 10%의 성적에서 스스로 고안한 암기법과 시간 관리 노하우로 도쿄대에 입학하고 대학원, 연구원을 거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세미나, 강연, 방송 등에서 암기법을 전파하는 멘토이기도 하구요. 책을 읽다보면 절로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고등부 아이들 영어 수업을 하면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감정을 느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3배속 암기법, 이미지화, 장소법 등 여러 암기법이 나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암기법이 있어도 실행을 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자신이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컴포트 존은 변화하며 사고 방식도 근본부터 바뀌어 갑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다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생각한다면 그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겠지요. 같은 고등학교 졸업생이 실제로 도쿄대학교에 합격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 실제적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행동을 컨트롤하는 비법은 자신의 행동을 규칙적이고 습관적으로 루틴화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일상적 작업이나 업무로 구현해 놓으면 됩니다. 그 습관에 올라타 시간을 보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공장의 컨베어벨트와 같습니다. 루틴으로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공부를 하면 시험에 붙게 됩니다. 물론 그 세세한 방법론은 깊은 고민과 각성이 필요할 것입니다만.


(올바른 루틴을 만들고, 지켜내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인드를 세워야 하고 그를 위해서 책을 읽고 뇌를 업그레이드하자고 말하는 것이지요. 좀 더 품을 덜 들여도 같거나 더 좋은 결과를  수 있는 인간이 되어버리니까요)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공부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은 시작 작업을 5분 이내에 할 수 있는 일로 쪼깨어 분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차분히 하나하나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이 하는 작업이 정.말.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평소에 공부하다보면 굉장히 잘 되는 날이 있는데, 우연히 마주한 그 날(학습효과가 큰 날)에 대한 분석도 합니다. '3배속 암기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시간이 없으니 '하루 15분만'이라고 정하고 영어 단어를 매일 암기했더니 상당한 분량의 단어를 외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일 단시간을, 당일과 전날, 전전날 암기한 단어만 복습하며 하루에 단어 20개를 외우고 싶다면 50개 정도의 단어(훨씬 더 많은 분량)외우려고 한다, 단어 쓰는 횟수는 2회 정로로 줄인다, 입니다(외울 범위에 밑줄을 긋고 70%를 이해한다. 당일, 다음날, 5일 후, 3주일 후에 복습 등 다른 암기법도 나오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길). 이 책의 저자는 하루에 50개를 외우고 싶어서 100개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미 거의 외우고 있으면 복습은 즐거운 작업입니다. 또한 광범위한 지식과 지식이 맞물리며 진정한 이해 상태가 되어, 보통 사람이 2주일 걸리는 작업을 이틀 밤 만에 습득합니다. 70%를 이해하면 교과서를 단번에 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처음부터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과 가능성을 믿고 실행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한다와 하지 않는다는 공부를 넘어 인생에서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원래 인간의 능력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시간을 어떻게 쌓아가느냐에서 오는 결과인 것 같습니다(그 결과가 무섭기는 합니다만).


처음에는 단 30개, 50개, 100개, 그리고 책 20페이지로 늘리면서 단계를 높여가면 됩니다.


합격으로 가는 황금 패턴은 70% 이해(이해해야 기억할 수 있어서), 암기법으로 대량의 지식을 단번에 기억, 암기한 지식에 해당하는 문제집으로 지식을 재확인!!


이해->암기법으로 기억->문제집으로 복습, 이 3단계입니다.

자신의 목표확인과 기출문제 분석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고2 겨울 방학에 4,000단어를 외웠으며, 현재 60대이지만 이 학습법 덕분에 영미권 영화를 자막없이 보고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어찌되었든 매일, 15분, 한두 번만 쓰고 다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편한 마음으로 당일, 전날, 전전날의 단어만 복습합니다(반복해서 죄송합니다. 중요하니까 이 책에서도 여러 번 나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실행하여 루틴화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익숙해져서 '된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면 그 때는 시간이 이동되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결국은 암기나 학습에 대한 사고방식이 어떻게 굳어지는가의 문제입니다.


매일, 외울 단어 양의 두 배를, 15분 동안, 2번씩 쓰기

하루 뒤, 이틀 뒤에 복습하기

하루 15분으로 두 달 만에 4,000단어 완전 습득!!


이 3배속 암기법에서는 반드시 전부 외우지는 않아도 되지만 가능한 한 많은 단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일째에는 100개를 15분, 그러면 1개에 9초입니다.


2일째에는 전날 100개의 간단한 복습, 그리고 새로운 100개입니다.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외우려고 하는 것입니다만. 전부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면 됩니다.


3일째 이후부터는 전날, 전전날 단어를 재빨리 복습한 후에 다시 새로운 100개를 외우려고 합니다.



이 방법 이외에도 이미지화, 장소법 등도 나옵니다.

이 학습법은 다른 저자의 '7번 읽기 공부법'과도 맥락이 비슷합니다.


빠르게 많이 이해하고 외우면 결과적으로 많이 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습을 하면 뇌가 거기에 익숙해져서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공부와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모두 적고, 분류하고, 목표를 중심에 두고 담담히 실행하면서 자신이 목적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을 한다면 우리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먹기, 가시화, 작은 과제로 나누어(세분화) 루틴으로 만들고 실행합니다. 어렵고 힘들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안됩니다. 자신을 넓은 시야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효과적 목표와 방법을 찾아 몰입합니다. 귀찮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루틴화하여 공부합니다. 매일매일의 충동적 마음을 대처할 있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 사고한다. 목적을 위해서.

이것이 '지속'을 위한 길이다.

처음에는 조금씩 해 나가면서 계속 늘려가면 된다.

우물쭈물 미루는 것이 가장 나쁘다.

실패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공 여부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실행력의 차이로 갈립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과연 행동을 해내는가' 이고, 이를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고무시키고 분발시키는 시스템을 지녀야만 합니다.


저는 싫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아침에 스타벅스에 갑니다. 스타벅스는 아침 7시에 열기 때문에(지점마다 다르지만요), 더 일찍 가고 싶은 날에는 무인 커피숍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지금 집에 이사온 초기에는 집 서재에서도 잘 실행이 되었습니다만, 이제는 약발이 떨어져서 카페 찬스를 쓰고 있는 것이지요.


소리내어 읽기 스킬도 써보고, 실행을 해내면 스스로에게 술이랑 연어를 사주는 방법도 면서 채찍질을 합니다.


의지력 부족을 타파하기 위해서 저는 한 달에 한 번 독서 모임을 하고 그 모임에서 질문지를 만듭니다. 매주 독서 리뷰를 쓰(려고 하)고 있고, 영어를 공부하려고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도쿄대 암기법>의 작가님은 금요일 오후에 가장 먼저 싫은 고객(하지만 꼭 만나야 하는)을 만나고 그 이후에 고급 스시와 맥주를 마시고 영화를 본다고 하네요. '싫은 체험을 멋진 체험으로 덮기' 기술 입니다.


우리 독자님들도 이처럼, 자신만의 목표와 방법과 루틴을 찾고 실행하셔서 하시고 싶은 모든 일들 이루시고,

무엇보다도 행복해주세요.




오늘도 언제나처럼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