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목적에 맞는 특정 패턴의 연습을 반복할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신경계의 독특한 메커니즘을 다룹니다. 평범한 연습이 아닌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실수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과정이 반복되면 뭔가 쌓이면서 발전합니다. 다만 시간의 흐름에도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계단 그래프에서의 정체 시기를 잘 견뎌내기만 한다면요. 유전자가 선물한 재능이 아닌 마술과 같은 생산성 극대화의 구간에 빨려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의 뇌는 난관에 부딪힐 때, 그것을 극복하면서 자극을 생성하기 때문에 학습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시험을 많이 보면 성취도가 올라갑니다. 뇌가 고생을 할수록 머리가 좋아집니다. 문제는 '어떻게 연습하는가'입니다. 효율적×많은 양의 연습=능력신장, 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영어 어휘력 신장을 위해서는 얇은 영단어 암기장을 제작해서 계속 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즈음입니다. 더 이상 아이들이 어휘 때문에 고통받거나 고등 때 영포자가 되지 않도록 말이지요. 심층 연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탁월함은 습관이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전에는 그림을 잘 그리거나 조각을 잘하는 능력이 석공 및 방직 기술처럼 실용적인 재주로 간주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으신 한강 작가님도 글쓰는 아버지 밑에서 책으로 둘러싸여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되었고, 늘 상상의 세계에 발을 담그면서 자랐습니다. 형제들도 모두 문학도의 길을 걷고 있구요. 도제 제도를 생각해보면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조부도 음악가였고, 그의 외아들 요한도 테너였으며 건반악기와 바이올린 레슨을 했습니다. 물론 베토벤의 동생은 재능이 없어서 세무서원이 되었다고는 하나, 우리는 베토벤이 어릴 때부터 가혹한 훈련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재능이 있어서 그런 훈련을 시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그런 시간을 보냈기에 위대한 음악가가 된 것도 맞겠지요. 같은 아버지 밑에서도 모든 형제들이 한강 작가님처럼 되지는 못했으니 이는 재능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 다만 훈련, 연습의 방향성을 잘 잡고 견뎌내는 것 자체가 재능의 영역과 운의 총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연아 선수가 될 수 있는 싹을 가진 분들이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해 평범하게 살아가거나 가수 임영웅 님이 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하루에 12시간씩 노래 연습을 하지 않아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수능 1등급'을 맞는 정도의 일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정승제 수학강사님은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계적인 체스 선수들로 예를 들어보면, 체스 게임의 패턴을 사용하지 않고 무작위로 말을 배열하면 그들의 암기 우위는 사라지게 됩니다. 야구의 경우 7회말 투 아웃의 삼루 주자 상황에서 돌아가는 모양새를 파악하며 게임을 즐기려면 노련한 야구팬이 되어 룰을 알아야 합니다. 다랐올 에산트 스레베 에에침아 일요하 는리우, 는 못 외워도 우리는 화요일 아침에 에베레스트 산에 올랐다, 는 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조직화이고 배움과 연습의 효과입니다. 결국은 엄청난 양의 올바른 노력은 창조성도 만들어 낼 만큼 위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모방하도록 사전 설계되어 있어, 탁월한 수준에 도달한 사람과 똑같은 상황에 자신을 집어넣고 그 사람이 했던 대로 시도하면 굉장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라몬테인은 스티븐 스틸스, 레이 찰스 등의 중고 음반을 사들여 2년 동안 집안에 틀여박혀 연습했습니다. 평론가들은 그의 목소리를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의 연습 전략 자체가 재능이었습니다. 적확한 연습의 양이 쌓이면 본질을 흡수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속도를 늦추면 세세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수행하면 오히려 배우는 속도를 혁신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악보를 소절별로 잘라서 연주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1.5배로 늘여서 연주합니다. 조각조작 잘라서 연습하고 나중에 이어 붙입니다. 영어를 배울 때 느리게 들으면서 잘라서 연습하고 다시 이어서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입니다. 메도 마운트에서는 학생 대부분이 7주 동안 일 년치 공부를 끝낸다고 합니다. 5배 이상의 학습 속도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연습하는 방식만 듣고도 그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전문가는 남들과 다르게 훨씬 더 전략적으로 연습합니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실수를 교정할 수 있는 전략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도로 조직적인 이해력을 발전시키면, 덩어리 단위로 생각하고 그러한 덩어리를 개인적 스킬의 언어로 만들면 누구나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미엘린은 살아있는 조직이며, 끊임없이 소멸과 회복의 주기를 거치기에 매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반복만이 살 길인 것입니다.
정확하게 설계된 심층 연습이 필요하며, 일단 궤도에 오르면 연습량은 더 적어져도 되지만 물론 유지하려는 노력은 해야합니다.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고 실수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연습은 효과적입니다. 끊임없는 아웃풋을 해야 합니다.
좋은 회로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호를 발사하여 큰 회로를 미엘린(신경 절연 물질)으로 감싸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일을 미치도록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잘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지속할 힘을 지녀야 하니까요.
자신감이 있어야 실력이 생깁니다. 근데 실력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깁니다. 노력은 자신감을 만들어줍니다. 지능에 대한 칭찬이 아닌 노력에 대한 칭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지식을 소유한 인생을 구축하기 위해 뇌는 근육이며, 쓸수록 총명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목적에 맞는 작고 구체적인 신호를 주어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예민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강도 높고 까다로운 훈련을 해야 합니다(실수에 집중, 수업 계획, 풍부한 정보 전달은 필수, 정서적 교감도 중요).
또한 초기의 학습에서는 그 행위를 즐겁고 보람있게 만들 수 있도록, 점화를 일으키고 불꽃이 타오를 수 있도록 합니다. 비판을 줄이고 긍정적 강화(인정과 칭찬)를 하면서 아이가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작은 단계들을 차근차근 밟아나갑니다.
연습량이 같아도 장기 계획을 세우면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기인식과 장기적 플랜으로 우리 모두 미엘린 층을 비대하게 만들어, 결과물을 내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속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어른이길 희망합니다.
누군가를 보며 꿈을 키우고, 천장을 깨버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무엇에 끌리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칭찬하며 지지하는 어른으로 있어 주실거라 믿습니다. 뇌는 도전받으면, 연습하면 좋아지고 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어 그들이 한계를 뛰어넘는데에 도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