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판매점(彩票店)

by 누두교주

복권 판매점(彩票店. 이하 '복권방')은 '싼허' 청년들의 일확천금과 벼락부자가 되는 꿈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철저히 '꽈삐'가 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복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스포츠복권(体育项目彩票)'과 긁는 방식(스크래치 복권)'으로 '꽈꽈러(刮刮乐)'를 들 수 있다. 꽈꽈러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14가지 종류로 세분화할 수 있고, 가격은 10 ~ 30위안이다. 다만 이런 종류의 복권들은 '싼허'의 따아오마오들 에게는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 이유는, 비교적 비싼 가격, 전적으로 운에 의존해야 하는 방식, 정보의 한계(특히 체육 복권의 경우) 등이다.


'싼허'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권은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발행되는 '광동 11쉬앤 5(11选5)'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매 10분 간격으로 당첨 발표를 하며, 매일 84회 추첨한다. 11개 숫자 중에서 5개를 직접 골라서 추첨한 번호와 맞추는 방식인데, 우선 한 번 판돈이 2위안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존 나온 번호를 보고 확률을 추산해 베팅할 번호를 정하는 방식이 흥미를 더욱 자극하며, 비교적 간단한 추첨방식이 손쉽게 여러 번 사는 것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날품팔이로 번 일당을 전부 날리고 다시 날품팔이를 찾아 나서게 된다. 심지어 많은 경우에 밥을 사 먹을 돈 정도만 남았을 경우에도 복권을 사고, 다 잃고 난 후에 다시 날품팔이를 찾아 나선다. '어차피 몇 푼 안 되는 돈, 한 번 베팅해서, 운이 좋으면 오늘 일 안 나가도 된다'는 것이 '싼허' 청년의 공통된 심리 상태이다.


사실상 '싼허'의 모든 사람들은 복권방이 일확천금으로 벼락부자가 될 유효한 경로이기는 하지만 "복권을 사는 것은 스스로를 보다 빨리 꽈삐 상태가 되게 하는 것(买彩票只能让自己更快点挂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자극적인 놀이를 위해, 그리고 마지막에는 헤어 나오지 못할 지경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철저히 꽈삐가 된 후에 크게 후회하며 깨닫지만, 또 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복권방을 가고, 마지막 1위안을 꺼낼 때까지 복권을 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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