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사건

by 누두교주

'싼허'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은 대부분 '이익의 충돌'(1)에서 기인한다. 특히 '싼허' 청년들과 외부인의 이익 충돌의 경우 심각한 사태로 번지기도 한다. 첫 번째 예는 '업무 청년'과 '싼허' 청년의 충돌이다. 업무 청년들은 띠아오마오들을 대상으로 SIM 카드, 위챗 계정, 그리고 유령회사 설립 등의 '업무'를 하는데 이는 '취업정보'를 장악하고 띠아오마오들을 착취(盘剥)하는 악덕중개업자와의 모순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럭저럭(苟且) 생존해가는 띠아오마오들의 노동성과에 대한 착취가 더는 참을 수 없는(忍无可忍) 상태에 달하면 악성 폭력 상해사건(恶性打架伤人案件)의 도화선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의 보도에 따르면 업무 청년과 '싼허' 청년이 유령회사 설립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싼허' 청년이 받아야 할 보수의 많은 부분을 업무 청년이 편취하였다. 이에 분개한(또는 '꽈삐'상태에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싼허' 청년은 커터칼(美工刀을 사용해 업무 청년의 목에 상처를 입히는 중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사건이 발생하는 현장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았던 '싼허' 청년들의 태도는 매우 냉담(冷漠)했다. 그들은 커터 칼로 상해를 입힐 때도 말리지 않았고 유혈이 낭자하고 범행도구인 커터 칼이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웃고 떠들며(谈笑风生)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태도였다.


또 하나의 예는 '싼허' 청년과 전자상품 노점상의 다툼이었다. 띠아오마오 하나가 휴대전화를 팔려고 전자상품 노점상과 가격 흥정을 하는데 다른 띠아오마오가 끼어들어 "다른 곳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라고 말해 흥정이 깨지는 일이 생겼다. 이는 휴대전화를 팔려는 띠아오마오에게는 이익이 되는 정보이지만, 노점상에게는 싼값에 휴대전화를 매입할 기회를 잃게 되는 손해가 되었다. 따라서 노점상은 욕설을 하게 되었고 화가 난 띠아오마오는 자전거(单车)를 들어 노점상 좌판에 던져 분을 풀었다(发泄怒火). 다행히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주위의 '싼허' 청년들은 군중의 감정이 격앙돼(群情激愤) 싸움을 부추겼다(煽风点火). 그들은 서로 밀치며(推搡) 옥신각신했고, 보안요원(协警)이 순라를 돌다 현장에 왔지만 개입하지 않고 서서 구경만 했다. 두 사람이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하면 경호실(警务室)로 연행해 포상(奖赏)을 받을 수 있는 이익이 있지만 단순히 서로 밀치는 것은 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싼허' 청년은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화를 풀 수 있었고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으며 '싼허' 청년이나 노점상 모두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그들의 다툼은 중간에 흐지부지(不了了之) 마무리되었다.


(1) 총괄(总结)해 표현하면 '영원한 친구는 없고 단지 영원한 이익만이 있다(没有永远的朋友, 只有永恒的利益)'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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