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물질, 우선순위 - 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까?

내 안의 감정 마주하기

by 닥터 온실


주식이 오르고 있어서 하나 둘 정리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팔고 나면 천천히 오르던 녀석들도 갑자기 급등을 해 버린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사람인지라 그런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미 이익을 보았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주식에는 급등주는 곧 급락주라는 명언이 있다. 빨리 오르는 주식은 그만큼 빠르게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해 보니 그렇게 단시간에 많이 오른 주식은 마치 사상누각과 같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는 누를 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런 번잡함에 사로잡혀 있던 날, 명상과 요가 스트레칭만 하던 내가 무엇인가에 이끌려서 108배를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모태 기독교인 나에게는 낯설 법도 한데, 계획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삶의 감사를 표현해 보자는 수단으로 가볍게 시작하였다.

이렇게 108배를 하다 보니 그 시간이 꽤 길더라. 힘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무념무상도 아니고 생각도 그만큼 많이 하게 되었다. 그중 든 생각이 우리네 인생을 이런 주식을 통해 한번 비유해 본 생각이었다. 급하게 많이 오른 주식이 빨리 깊게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그와 같지 않나 하는 것이다.


많은 것을 가지게 된 사람은 그만큼 잃을 것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현 시각을 단면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부러워한다. 마지 개미들이 급등주를 쫓는 것 같이 말이다. 하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았을 때, 급히 오르는 것은 그만큼 내려올 곳 또한 많다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결국 도에 근접한다는 것 역시 인간으로서의 짧은 시각과 인지를 버리고 좀 더 고차원적인 차원에 근접해 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이 시간이라는 개념이다. 그러기에 이제 실로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깊게 느낀 만큼 조금이라도 실생활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주식을 하다 보면 내가 가진 종목보다 많이 오르는 종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종목을 보다 보면 부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뿐일까? 나보다 예쁜 사람,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 나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보면 부러워지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에도 이유가 있다. 명상을 하다 보니 부러워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부러워하는 마음은 어디서 올까? 다른 사람이 부럽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이 가진 것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부족해서는 안될까에 대한 생각에 꼬리를 물고 가보니 그것은 결국 버림받을까 봐 두려운 감정에 있었다. 내가 이 정도 하면 누군가가 날 버리지 않겠지, 내가 이 정도 가지면 누군가가 날 버리지 않겠지. 결국 나는 가진 것과 이룬 것으로 정의되는 사람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다. 하지만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마음속 깊숙이 온전하게 느끼지 못한다. 머리로는 알아도 무의식 속에서는 아직도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끊임없이 두려움을 형성한다. 재산이 만족되면 외모가, 외모가 만족되면 명예가,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낸다.


그러기에 자꾸만 부러움을 느끼는 사람은 내 안에 있는 두려워하는 감정을 온전히 꺼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은 유년기 시절 애착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인간관계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그렇게 두려움의 뿌리를 찾아가면서 온전히 느끼다 보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혼자서 한다면 매우 지난하고 힘든 과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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