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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루 김신영 Dec 30. 2023

해넘이 대설(大雪), 종설(終雪)

새해에 눈이 내리면 서설

그해의 마지막에 내리면 종설이라 하겠다.

2023년 마지막날에 함박눈이 내린다. 해넘이 대설이다. 

많은 눈이 대지를 덮어 버리고 있다.


흔히 눈이 오면 복이 온다고 한다. 겨울에 눈이 오는 것은 가뭄을 해갈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눈이 오면 모든 것이 일색으로 변한다. 더구나 대설은 모든 것을 덮어 버린다.


이제 2023년은 다 잊으라는 듯이 

새해에는 눈이 대설로 내리듯이 큰 복을 주겠다는 듯이(어?) 

모든 것을 덮고 다시 시작하라는 듯이(오!)



우리는 2023년을 이제 잊고자 한다.

그리고 새해를 맞는다.


큰 눈송이들이 마당에 쌓이고 

쓸어도쓸어도 또 쌓인다.


우리동네에는 아침 10시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여기저기서 사고소식이 들린다.

모임에 오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차가 미끄러지고

관절이 통증이 심해지고

일보러 가서 눈때문에 밀리고..

약간의 오르막인데 밀리다가 약간의 접촉사고..


아무튼 365일의 한해가 다 가고 말았다 

나도 언젠가 내 연장을 거두어 들여야 할 때(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올것이다.

한해가 다 가듯이 아득한 시간의 심연속을 걷고 있다.


아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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