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계절마다 시 한 편
01화
실행
신고
라이킷
1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휘루 김신영
May 08. 2024
봄에게 미안하다
찬바람 부는 겨울 밀어
한 촉을 잡고
긴 시간 겨울이 끝인 줄 알았는데
언덕 너머 바람에 흔들리는 얼굴을 보니 반갑다
재두루미 머리에 깃을 치고 오르는 봄
개천에 이미 당도해 있는 봄을 목격한다
그대, 갯버들 벌써 흐드러지는데
이제야 겨울 지나 그대를 만난다
봄에게 미안하다. 이미 당도해 있는데
열이 오르고 기침으로 쿨럭이면서 긴 밤을 보냈지
외롭고 쓸쓸하게 깊이 병든 날에도
봄은 오는구나
숭고하게 오는 봄
그대에게 미안하다
봄에게 미안하다
<마술상점> 시인수첩 여우난골 2021
계절은 반드시 오고야 마는 것을 잊을 만큼 아팠다. 이미 당도해 있는 화사한 봄을 보면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반기고 즐기지 못해 미안하다.
keyword
겨울
바람
얼굴
Brunch Book
일요일
연재
연재
계절마다 시 한 편
01
봄에게 미안하다
02
詩의 옹립(擁立)
03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04
이 봄, 탁발? 빵지순례보다 탁발
05
6월엔 엉거주춤을/김신영
전체 목차 보기
휘루 김신영
소속
예술시치료연구소장
직업
출간작가
마술 상점
저자
시창작/시치료/예술치료 ksypoem7@daum.net
구독자
67
제안하기
구독
詩의 옹립(擁立)
다음 02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