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집으로
높은 족속 후예가 보내온 빵가루
불망나니의 흐느낌처럼
하늘에서 내리붓는다
눈이 많은 동네에서
만 겹의 창으로 내다 보나니
눈은 하느님의 말씀
모두가 평등하다고 깨우치는 경전
다 잊으라고 보내는 이별 편지
땅 위에 하얗게 하얗게 쌓인다
푹푹 집으로 가는 길
이 은물결이 하늘길과 만나서
사람이 사라진 그곳과 만나서
그대를 만날 수만 있다면
눈을 하염없이 밟는다
푹푹 꺼진다
깊은 상처가 된 일은
작은 일에서 시작하지
불고양이 눈에서 흐르던
작은 불이 하늘에서도 내리지
바람이 세차게 불고
이야옹이야옹 불고양이
집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