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블루투스 1
오늘 블루투스가 버퍼링만
뱅글뱅글 간신히 열심히
바람이 코끼리 만지듯 그대를 찾아
그대를 찾기만 하면 지옥이 천당인데
까투리의 새끼 꺼벙이가 하느님이 되는 건데
느린 심장이 쿨럭거리고
하늘엔 무지개가 감돌아
여린 눈동자에 눈물이 돌기도 하는데
길을 못 찾아, 엉뚱한 길에서 그대를 찾지
멀쩡하게 신호 위반해서 벌금 내고…
세상은 어지러운 버퍼링
몹시 더운 여름 잘못 가르쳐준 길을 돌아 나올 때
머리에서 화산이 마구 올라오는 것처럼
세상은 지독한 버퍼링
아무튼 아무튼 나는 그대의 블루투스
멀리 가지 않고 그대 주변에서
뱅글뱅글 한없는 바람의 버퍼링
기어코 기어코 그대를 찾아내는
봄비 내리고 환히 피어나는 봄
큰집 드무처럼 넉넉한 봄
2025. 4. 6. 브런치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