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이니 내가 실행할 부분이 명확해졌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숨 쉬는 공기는, 더하여 방사능 물질도 있다고 하는데, 농약이나 중금속도 걱정이 되고. 이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암 유발 원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WHO-IARC의 첫 시작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알만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 들어가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암 예방을 하기 위해 직장 내에서 발암물질을 줄이고, 대기오염 관리, 방사능 관리 같은 것은 국가에서 기준을 세우고 규제를 해야 되는 일이다. 소각로나 폐기물 처리장, 교통량을 줄이는 일도 마찬가지다.
발암 물질의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 실내 또는 차량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노력
- 화학물질을 다룰 경우 안전한 사용을 위한 지침을 읽고 따르기
- 석면이 있을 경우, 전문 계약자를 고용하여 제거
- 화학물질 사용은 통풍이 잘되는 공간 또는 외부에서 하기
-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이기
-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나무 같은 유기물-을 태우지 않기
-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 이용하여 대기오염 줄이기
- 살충제나 페인트 의약품은 적절하게 폐기하여 식수나 토양 오염을 최소화 하기
직장 내 스트레스는 암의 원인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다. 다만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는 흡연, 과식, 과음 등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IARC는 라돈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라돈. 몇 해 전 내가 살던 아파트 지역에서 라돈이 나왔다고 한동안 문제가 된 물질이다. 라돈은 자연 방사선을 방출하는데, 지상에서 집으로 유입되어 고농도로 집적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사는 아파트 지역에서 나온 라돈은 건축자재에서 나온 경우로 그리 흔한 건 아니다. 라돈은 폐암과 관계가 있고 담배를 피우거나, 피웠던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지자체에서 빌려주는 라돈 측정기로 라돈 함량을 측정했다. 다행히 안전하다고 했다. 담배를 오랜 기간 피웠는데 고농도의 라돈이 있는 집에서 살았으면 어쩔뻔 했나.
국제지침으로는 라돈 수치가 m3당 100-300Bq 이상이면 줄여야 한다. 라돈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집 내부의 공기압을 약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하거나, 집안 공기를 실외 공기와 희석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라돈 이외에 조심해야 되는 방사선으로는 의료기기(X-ray, CT 등)에 사용되는 방사선이 일반인이 조심해야 될 방사선이다. 핵 작업자, 항공사 승무원 등은 작업환경 상 방사선이 높은 곳에 노출될 수 있다. 6개월마다 X-ray와 CT를 찍으러 가는 나로서는 방사선 노출을 피할 길이 없다. 어쩌겠나 병원에서 알아서 해줄거라고 믿는 수밖에.
전기제품, 방송 송신기, 전력선 또는 전기 배선, 휴대폰, 무선 통신 같은 장치에서 방출되는 전기, 자기 또는 전자기장은 충분한 자료가 없다고 한다. 즉 향후 다양한 암의 유발물질로 분류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휴대폰 사용 시 핸드프리를 사용한다는지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UV에 어느 정도 노출돼야 피부암 위험이 있는가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특정하기 어렵다. 다만 어린이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줄기세포가 성인보다 피부 표면에 가깝기 때문에, 과도한 노출은 피해야 하며, 청소년 역시 세포의 활발한 분열과 성장으로 인하여 암에 더 취약하다. 1 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흐리거나 안개가 자욱한 날에도 자외선의 최대 80 %가 구름이나 안개를 통과하기 때문에 햇볕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히 여름철과 11 : 00 ~ 15 : 00 사이에 강한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다. 긴소매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쓴 헐렁한 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상 활동에는 자외선 차단 계수 (SPF)가 15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화창한 휴일에는 SPF 3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부 활동을 하기 15-30 분 전에 넉넉히 바르고 30-60 분 후에 다시 바르면 가장 효과적이다. 차단제는 모든 피부를 덮었는지 확인해야 한다.(예 : 귀 부위 등). 더하여 2 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한 후에는 방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 D는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매우 빠르게 생성된다. 예를 들어, 봄과 여름 (얼굴, 팔, 다리를 보호하지 않은 상태)에 약 10-15 분 동안 매일 정오에 밖에 있으면 충분한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러니 체내의 비타민 D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맨살로 밖에 오래 나다닐 필요가 없다. 살짝 광합성을 한 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거나, 실내에서 일을 하면 되겠다.
농약이나 중금속은 오염된 농산물이나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 국가에서 농산물과 식품의 안전관리기준을 엄격히 하고, 오염된 농산물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도록 하는 대처가 중요하다.
암 예방에 대해 알면 알 수록 '나는 자연인이다.'가 괜히 나온 프로그램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연으로 들어가면 단박에 해결될 고민거리가 한둘이 아니다. 자연인처럼은 못살아도 얼추 흉내는 내봐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