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을 가나다라봉이라고 지었다. 인생을 나름대로 착실히 순서대로 ‘가, 나, 다, 라마바사~"로 살 줄 알았다. 하지만 출산 그리고 복직은 삶을 전혀 예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계획하거나 인지하기도 전에 삶이 시시각각 변했다. J 성향으로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사람,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으로 도장 깨기 하며 살아왔던 사람이 복직 이후에 겪은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한다.
[가] 결혼 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이야기 [나] 임신 이벤트와 업무 황금기를 보낸 이야기 [다] 코로나와 함께 육아휴직 시기를 보낸 이야기 [라] 복직을 준비하는 이야기
가나다라를 거쳐 완성된 [가나다라봉]은 에필로그이면서, 워킹맘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이기도 하다. 가, 나, 다, 라에서는 부부가 일 또는 육아 한 가지에만 몰입해도 괜찮은 그런 시기, 언제든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쓸 수 있는 그런 시기였다. 워킹부부의 일상은 신생아 아이를 키우는 것 마냥 24시간이 부족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문제인가? 이 사회가 문제인가? 회사가 문제인가? 그 돌파구를 어떻게 찾아나갈지, 그림기록을 통해 풀어보려고 한다.
2024년 5월에 시작할 이야기는 2021년 5월의 이야기이다. 때는 바야흐로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던 그 시기. 오랜 격리로 직장 다니던 부모 중 한 명이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는 비중이 높아졌던 그 시기, 나는 육아휴직을 종료하고 복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