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면, 더 유명해져야 하나요?
지난주 뉴스레터를 쓴지 얼마안된것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고 매일매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어요. 육아와 업무를 동시에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 있어요. 잠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요소 일 줄이야.
피피아내는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하면서 바쁘고, 피피 남편은 여러가지 미팅요청과 다른 브랜드(외주 작업도 하고 있어요)의 프로젝트까지 하게 되어 서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피피부부가 바쁠수록 피피 인스타 콘텐츠가 점점 죽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한숨 돌리고, 인스타를 켜본 어느 날 어떤 후발주자 파자마 브랜드의 광고를 보는데...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마치 피피의 브랜드 전략을 흡수한듯한 사진컨셉. 패키지. 누가 봐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한 마케팅 문구의 카피. 제품명. 유니섹스 파자마와 젠더리스 컨셉. 가장 핵심인 상하의 컬러를 조합하는 방법까지.
피피와정말 비슷한 것들이 많이 생겨나는것을 보며 슬슬.. 겁이나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뉴스레터에 우리 브랜드의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솔직하게 쓴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러다가 피피가 '가짜'가 되어버리고, 후발 주자 대형업체가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진짜'가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건 아닐까요?
사실, 피피는 홍보비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어요. 판매가를 더 낮추고 고품질을 유지하는게 최선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했어요. 적당한 품질에 적당한 마케팅을 전개하는게 맞았을까요?
고민이 됩니다. 타사의 광고제품을 보면 고객들이 원하는건 결국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고 있는 광고제품인가 싶기도 합니다.
유명 인플루언서인 김**에게 3,000만원을 주고 원금회수를 하려면 3억원 규모의 제품이 필요합니다. 득실을 따지고 순수익 계산을 하면 제품단가와 퀄리티는 반비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욕심을 내고 큰 돈을 투자해서 큰 돈을 벌어야 하는것인가. 역시 사업은 돈을 시작해서 돈으로 끝이 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봅니다. 있는 사람들이 더 빨리 성장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것인가. 피피같은 작은 브랜드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피피는 다시 아무것도 없었던 때로 돌아가 즐겁게 콘텐츠를 올렸던 초반 작업을 떠올랐어요.
아무리 따라하려고 해도 피피의 감성은 피피만 낼 수 있는 느낌이에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의 영역을 더 강화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 부분을 베낄 수는 있어도, 피피의 모든 고객경험을 따라하기는 어려울거에요. 눈치채지 못할만큼 많은 세세한 부분에도 많은 고민을 쏟아 부었거든요.
매일 밤 소이가 잠 든 후 피피부부는 다음 콘텐츠에 대한 대화를 많이해요. 사실 저도 소이 잘때 자고 싶은데... 그때 아니면 서로 길게 대화 할 시간이 없죠.
조금 성숙한 느낌의 피피는 어떨까? 라는 의견도 나오면서 컬러 파자마라는 것을 더 강조 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니아니 그런거 말구 일단 지금 하고 싶은 그래픽을 해보는것은? 오늘도 피피부부는 이러쿵 저러쿵 퀭 한 눈으로 서로 대화 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즌이 오면 피피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큰일이다 금방 또 여름이 지났네. 회사에서 4주에 한번 3주에 한번씩 품평회를 하는것보다 오히려 저의 것을 시작하게 되니 더 큰 부담으로 밀려옵니다. 겉으로는 느리게 사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사실 마음과 머릿 속은 쉬는 틈이 없네요.
가을의 피피는 여름의 밝은 피피보다 차분해지려고 해요. 아무래도 가을이라는 계절감도 있고. 현재 피피의 마음도 엄마가 되니 조금? 성숙해지려고 하는 것도 있고. 피피의 기분을 파자마로 어떻게 표현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피피는 아직 출산 한지 50일 뿐 되지 않아서 조금 느리게 출시되어도 이해해주세요. 뇌를 원상 복구하기에 시간이 좀 걸리네요.
가을에는 갤러리 나인과 한남동에서 2차 팝업을 진행해요. 1차 팝업을 했을때 장소가 조금 오기 어려웠다면 2차 팝업은 한남동에서 진행됩니다. 피피의 제품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보세요.
언제 어디서하는지는 다음 소식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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