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부터 캐나다까지의 워홀 체류기를 여는 글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잘 될 거야.
스스로 응원하고 나름 합리화시키며 근거 없는 자신감과 희망이 나를 부추겼고
그 후로 나의 인생은 보통 내 또래가 가는 정도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대신 걱정해주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가게 된 것 같다.
한번 해외에 한번 나갔으면 비자가 더 이상 허락을 못하는 그 날까지 지내다가 돌아오자 생각했다.
물론 그동안 안정된 직장, 사업 등 좋은 기회를 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괜찮았다.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다 보니 후회는 없었다. 그 덕분에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TV에서 보는 외국 현지인들의 삶, 처음엔 진짜 먼 나라 이야기 같았고 영화 속 장면 같아 현실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루처럼 마냥 먼 것 만이 아니었다.
해외에서 살면서 받는 문화적 충격을 통해 겪는 놀라움과 동시에 아!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는 점에서 시시함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의외로 다수의 또래 친구들이 나와 비슷한 시기에 워홀처럼 긴 여행을 떠났고
그 속에서 각자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원하는 바를 꾸준히 이뤄나가는 모습에 동질감이 느껴졌고
같은 선택이라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현재가 신기할 따름이다.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써 내려갔고 어이없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노력했다.
다들 한 번씩 외국에서 한 달 살기나 워홀 등을 경험했더라면 분명 크게 공감할 것이고 회상하면서 추억 속에
로의 여행을 다시 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