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항상 실패는 아닌 이유: 섀클턴의 남극 탐험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동생들에게 ‘선행’과 ‘소원’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산타의 예산 관리 정책에 대해 종종 설교하곤 한다. 동생들이 원했던 1800달러짜리 스타워즈 데스스타 레고 세트는 지나치게 허황된 소원이었지만, 내가 바랐던 인듀어런스 레고 세트는 내 손에 들어왔다. 이 레고 세트는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실패한 남극 탐험에서 사용한 바르켄틴(3개 이상의 돛을 가진) 선박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난 다시 섀클턴을 떠올렸다. 그는 동료애, 희망, 그리고 뛰어난 리더십의 상징이었다. '리더십'하면 흔히 나폴레옹이 떠오르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섀클턴 경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끝없는 어둠과 지속적인 위험' 속에서도 변함없이 헌신과 신뢰로 선원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을 이해하려면 그가 남긴 항해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1914년, 세계는 두 가지 거대한 사건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이었고, 다른 하나는 남극 탐험의 영웅 시대였다. 어니스트 섀클턴 경은 이전 두 번의 탐험에서 남극에 대한 호기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는 27명의 선원과 함께 인듀어런스호에 올라 남극점을 향해 출발했다. 강인하고 경험 많은 탐험가이자 해군 장교였던 로버트 스콧이 남극 탐험 중에 사망한 사실도 섀클턴의 결심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운명이 그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Endurance 책과 레고세트

남극의 작은 얼음 조각들이 금속으로 보강된 인듀어런스호의 목재 선체를 쉽게 부수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얼음은 점점 두꺼워졌고, 결국 배는 웨델해의 얼음 속에 갇히게 되었다. 한 선원은 그 절박한 상황을 "초콜릿 바 속의 아몬드"에 비유하며, 얼음에 완전히 갇힌 배의 처지를 묘사했다.

선원들은 세 척의 구명보트를 얼음 위로 끌어냈다. 식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사기도 바닥을 쳤다. 그들은 펭귄과 바다표범을 잡아 연명하며 얼음 위에 임시 캠프를 차렸지만, 상황은 점점 절망적이었다. 그러던 중 얼음이 녹고 바다가 드러나자, 선원들은 눈앞에 펼쳐진 차가운 바다를 바라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일기를 덮었다. 글로 그들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힘을 모아 노를 저어 엘리펀트 섬에 도달했다. 섀클턴과 다섯 명의 선원은 구명보트 제임스 케어드를 타고 남조지아 섬으로 향했다. 그들이 도달한 스트롬니스 고래잡이 기지에서 도움을 청했지만, 전복될 뻔한 위기와 험난한 산을 넘는 고난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네 번의 실패를 겪은 후, 섀클턴은 마침내 나머지 선원들을 구출했다. 그는 27명의 선원과 함께 현대 기술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험난한 지역을 통과하며 모두 생존했다. 그가 보여준 리더십이 왜 그렇게 특별했는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섀클턴의 가장 두드러진 리더십 중 하나는 바로 사람들 간의 신뢰를 쌓는 능력이었다. 인듀어런스호를 포기하기 전, 그의 목표는 남극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배를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자, 섀클턴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것은 바로 "전원이 살아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영국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건 오직 선원들의 생명, 그들의 안전이었다. 어느 날 아침, 2인자인 프랭크 와일드가 아프자, 섀클턴은 자신의 아침 식사 비스킷을 억지로라도 와일드에게 먹게 했다. 또, 1등 항해사 라이오넬 그린스트리트는 섀클턴이 한 선원이 추위에 떨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셔츠를 벗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섀클턴은 언제나 선원들을 자신보다 먼저 생각했다. 인듀어런스호가 침몰하던 순간, 생존에 불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버리라고 선언하며 선원들에게 신뢰를 더했다. 자신의 24캐럿 금으로 만든 터키산 담배 케이스를 주저 없이 물속으로 던졌을 때, 선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다.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남극 탐험은 역사상 가장 야심 찬 도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사가 위태로운 순간들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들이 가득했다. 섀클턴은 단순한 탐험가 그 이상이었다. 그는 성공만으로는 훌륭한 리더를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스승이었다. 협력, 결단력, 그리고 이타심은 위대한 리더의 요소일 뿐이고, 섀클턴은 이 모든 것을 갖춘 인물이었다. 찻장 위에 진열된 내 엔듀어런스 레고 세트를 바라보며, 섀클턴과 그의 대원들처럼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하는 세상을 상상해 본다. 그곳은 완벽한 낙원이 아닐까.

해양 박물관 한쪽에 그림 그리는 섹션이 마련되어 있어서 섀클턴 탐험대원 프랭크 헐리가 Endurance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안녕하세요. 매주 일요일마다 제 브런치 스토리를 방문해 주시는 소중하고 멋진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행복 가득한 새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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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Failure isn’t always Failure: Shackleton’s Antarctic Expedition


Every Christmas, I tell my brothers how their ‘good’ and ‘wish’ values need to weigh similarly, lecturing them on Santa’s budget management policy. While their wishes for a $1800 Star Wars Death Star LEGO set were futile, I wished for the LEGO Endurance which I got. The set was based on the barquentine used by Sir Ernest Shackleton on his failed Antarctic expedition. It reignited my interest for Shackleton, synonymous with camaraderie, hope and leading leadership. When ‘leadership’ is mentioned, Napoleon comes to mind. However, a more honest image would be Ernest Shackleton, who led his men under ‘long months of complete darkness, constant danger’ with unwavering dedication and trust. But everything about him remains mysterious without a complete understanding of the voyage.

In 1914, two influences shaped the world: the beginning of World War I (or griping of tension in Europe?) and the Heroic Age of Antarctic Exploration. Sir Ernest Shackleton’s 2 previous journeys failed in satisfying his curiosity for Antarctica. He would go aboard the Endurance with 27 other men, bound for the South Pole, ignoring the death of a famed, hardened, and experienced explorer and navy officer called Robert Scott. Little did he know, however, that fate looked down upon him.

Endurance book and Lego set

Antarctica’s small ice floes were no match with the Endurance’s metal-sheeted wooden hull. Yet, the ice grew thicker with every moment, until the crew's goal melted in the ice-ridden Weddell Sea. The ship was ensnared by the ice, described by a crew member as “an almond in a chocolate bar”.

They hauled their 3 lifeboats across the ice. Their food supplies dwindled, and with it, their morale. The crew lived on penguins and seals, and makeshift camps were set up on ice floes. Then, against all odds, the ice broke, melting into the open sea. Diaries were shut in frustration, the crew struggling to describe it in words. The entire crew rowed to Elephant Island, where Shackleton and five others embarked on the lifeboat James Caird to South Georgia, searching for the Stromness whaling station to seek aid for the rest of the crew. After almost capsizing, crossing the island's perilous mountains, and four failed attempts to reach the marooned men, the entire party escaped with their lives. Shackleton had led 27 men through an inhospitable terrain spoken out against them on foot, losing none in the process, a feat even the most seasoned explorers find difficult with the most modern technology. I wonder, what was so special about his leadership?

An undeniable leadership skill Shackleton had inherited was building trust among people. Prior to abandoning the Endurance, Shackleton’s goal was to cross the Antarctic from west to east. Upon abandoning ship, if Shackleton was feeling optimistic, crossing the Antarctic could’ve still been a fathomable idea, but he made a decision, a second objective: returning home alive, disregarding what the whole of England might say to him. Shackleton always put his crew ahead of himself, valuing their lives. One breakfast morning, when second-in-command Frank Wild was sick, Shackleton ‘forced’ Frank Wild to take his breakfast biscuit. First Officer Lionel Greenstreet reported that Shackleton would go shirtless if a man was freezing. He furthered the trust of the crew’s lives in Shackleton’s hands and admiration for him when he declared that any item with no survival purposes be thrown out when the Endurance sank. He went on to throw his 24 karat golden Turkish cigarette case into the water (I imagine their eyes went round like mine when I heard this). Trust was placed in the right hands, for Shackleton came to aid just as the men stranded on Elephant Island started to reach breaking point.

Sir Ernest Shackleton’s Trans-Antarctic Expedition is renowned for being the most ambitious to date, also known for its many situations where life hung by a life line and death lingered. Shackleton was more than just an explorer. He is a teacher, showing us that simply success fails to define good leadership. Collaboration, determination, and selflessness are elements among many of a great leader, all of which characterised Shackleton. I lift my head to see my LEGO Endurance sitting on a wooden tea cabinet on a display stand, as I think of a world where everyone had Shackleton and his crew’s trust: a perfect haven.

I drew a picture of Frank Hurley, one of Shackleton's crew memb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