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10
요즘은 SNS를 통해 행복을 과시하는 게 당연해졌습니다. 나의 행복을 전시하는 것뿐 아니라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행복까지 알게 되는 요상한 세상이죠.
이런 세상에서 살다 보면, 나는 이토록 불행한데 난 이렇게나 보잘것없는데 왜 저 친구는, 왜 저 사람은 저렇게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됩니다. 그러다.. ‘어? 왜 나만 불행하지?’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죠.
그런데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서 SNS 속 행복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음을 발견할 때. 내가 또 스스로를 불행에 빠뜨렸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어요.
누군가의 행복이 그렇듯, 내가 보여주는 행복이 그렇듯.. 모든 것이 완벽해 보여도 실은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그 속엔 수많은 불완전함이 존재한다는 걸. 결국, 어떤 것을 먼저 보느냐 어떤 것에 더 집중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행복은 비교에서 오는 게 아닌, 내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니까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4월 2일 일요일의 굿나잇레터였어요. 오늘 첫 곡 띄워드릴게요. 마크툽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