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라디오 오프닝_38
방송을 마무리할 때마다 제가 빼놓지 않고 하는 말, 설마 잊어버리신 건 아니겠죠? 맞아요. ‘굿나잇~’입니다. 좋은 밤 되라는 의미에서 늘 잊지 않고 여러분에게 굿나잇이란 인사를 건네는데요.
이 말을 매번 하다 보니 어느 날엔가 가수 아이유님이 자신이 쓴 곡, 밤편지의 가사에 대해 이야기했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오랜 시간 불면증이었던 아이유님에겐 잠이 굉장히 소중한 거랍니다. 어느 날 잠은 안 오고, 사랑하는 사람도 보고 싶어 져서 전화를 걸려는데 상대의 잠을 깨울 수가 없었대요. 내 잠이 소중한 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잠은 더 소중한 거니까요. 그런 순간에.. 상대방을 깨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창가를 지키는 반딧불을 보내 그가 정말 좋은 잠을 잤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곡이 바로 밤편지랍니다.
크- 누군가의 단잠을 바라는 일이 이렇게나 로맨틱하고 황홀한 일이란 걸 이 노래로 알게 됐어요. 제가 앞으로 건넬 매일의 굿나잇 세 글자에도 그 마음 좀 더 듬뿍 담아볼게요. 여러분의 단잠을 위해서요.
지쳤던 오늘을 위로하고 다가올 내일을 응원하는 밤, 7월 9일 일요일의 굿나잇 레터였어요. 오늘의 첫 곡, 예상되시죠? 아이유 밤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