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일초가 급한 아침 출근시간.
좌회전만 해서 직진하면 직장인데..... 몇 분 안남았는데.
저 앞에서 어떤 사람이 돌아가라는 손짓을 한다.
무슨 일이지...
내 앞차까지 좌회전. 아오. 늦었다.
하는 순간.
도로 위 누운 사람이 보인다.
아침마다 교통봉사 하시는 모범운전자 분들이 입으시는 조끼를 입으시는 분이 누워있고 어떤 분이 심폐소생술 중이다.
내가 아는 심폐소생술과는 너무 달라 차를 세워야하나 고민했다.
내 바로 옆에 그 분이 누워계시니까.
차를 옆으로 대려는 순간 그 분이 옆으로 누우시고 다른 분들이 목을 편안하게 다른 것으로 받쳐준다.
그제서야 보인다.
바로 옆 서 있는 택배차.
누워계시는 분 바로 옆에서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는 택배차 주인.
하필 ....
차라리 값비싼 외제차였으면 마음이 덜 아팠을 것이다.
하필....
생업으로 운전하시는 두 분이..
아침에 출근하며 택배차의 가족, 택배아저씨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어떤 저녁을 상상하며 출근했을까.
교통봉사 하시는 분, 모범택시기사 아저씨는 어떤 하루를 생각하며 아침을 시작했을까.
어떤 미래를 생각하며 힘든 어제를 보냈을까.
앞으로 둘은 어떤 미래를 보내게될까.
그들의 가족은..?
운전하고 있는 나를 바라봤다.
아침에 늦었다며 뛰어가던 남편을 생각했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꿈꾸며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어떤 것을 미래로 미루고 있을까.
갑자기 그러한 사고의 주인공이 우리라면.
우리 가족이라면.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출근을 어렵게어렵게 했으나 바쁜 일이 시작되기 전까진 정신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난 오늘 점심을 먹을 시간없이 바쁜 일이 있었고 교통사고를 잠시나마 잊고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퇴근 후 지금.
난 아침을 또 생각한다.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제발 괜찮기를.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툭툭 털고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들의 가족이 괜찮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