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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꽁커리어 Nov 21. 2021

OO기업, ××부서보다
직무내용, 역할 집중하라

'재미'와' 의미'로 나만의 일거리 장착, '프로일잘러' 겨냥

노동시장에서, 부진한 취업률과 고용불안 현상에서 가장 많이 빈번하게 오르내린 말이 미스매칭이다. 청년 구인난과 구직난이 함께 꼬여있는 모양새다.

청년 취업난의 진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청년들의 눈높이만 미스매칭의 원인일까, 구인기업의 문제는 없는가

취준생들이 하향 입사해도 취업률은 개선되지 않고 퇴사율이 더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로취업컨설팅과 취업지원사업을 수행해가는 업계 입장에서는 이를 설명할 수 있는 2개의 키워드가 있다. ‘구직활동력’과 ‘고용유지율’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의 부재와 나 자신을 더 알아가기 위해 조직생활에 대한 거부감이 ‘구직활동력’을 떨어뜨리고, 그나마 취업자도 직무나 조직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부적응으로 조기퇴사가 빈번해지면서 ‘고용유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정부 일자리정책의 방점이 ‘직무경험’에 꽂혔다.

정부의 대표적인 일자리지원 사업인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일경험 단계를 두어 체험형, 인턴형 일경험 대상자 모집, 신청과 연계에 대한 평가 비중을 올리고 있고, IT 부문 직무경험 유도를 위한 ‘디지털 일자리사업’과 강소기업, 청년벤처기업 등 정부 인증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래 청년인재 육성사업’, 대기업과 협업을 통한 ‘채용연계형 인턴’ 등 동시다발적 사업 지원으로 ‘직무경험’을 통한 채용 연계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직무경험하려면 직무내용역할 제대로 보라 

그렇다면 구직자를 상담하고 구인정보를 발굴하여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진로취업컨설턴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진로와 취업지원 관련 초기상담과 진단-구인정보 서칭과 분석-일자리 매칭과 취업 실전 대비와 코칭-입사 후 조직과 직무적응, 이직과 전직 이슈 발생 등 생애 커리어 주기별로 구직자의 중심에 늘 마인드닝 되어야 할 것이 바로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 매칭이다.

기업이나 소속 부서도 아니고, 직업도 아닌 ‘직무’와 ‘과업’이다.

신입 취업, 경력자 이직, 은퇴자 이직, 전직 등 생애주기별로 진로와 취업, 이·전직 상담에서도 반드시 우선 확인되어야 할 어젠다는 구직자의 희망 직무다. 그것이 구직자 주도의 잡이고 비즈니스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입직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라면 ‘직무’와 ‘과업’ 또는 그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과 기질과 맞는 역할이라면 직업적 흥미와 성취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스스로에게 ‘재미’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는 그 일을 수행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그 일을 통한 자존감과 주도성을 느끼는 효능감으로 일을 지속해갈 수 있다. 

‘의미’는 그 일의 완성과 결과 또는 영향력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기 진로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 다음을 전망해보는 커리어개발 경로와 비전을 구체화해갈 수가 있다.

청년 구직자에게는 자신의 흥미, 적성이 투입될 수 있는 강점에 기반한 능력과 경험들을 찬찬히 키워드 중심으로 분류해놓을 필요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구직자와 매칭할 직무(내용)들을 채용공고와 모집내용들을 통해 살펴보자.     


구직자 중심에서 서치하고 알아볼 수 있는 직무정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수시채용, 상시채용이 부쩍 늘고 직무경험자를 선호한다면서도 적잖은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보면 직무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거나 부족하다.

채용포털에서 본 올 하반기 채용공고들만 봐도 그렇다.

어느 코스메틱 회사의 채용공고 일부다.

▶모집부서 : 영업부, ▶담당업무 : 화장품 OEM/ODM, B2B 영업, 거래처 관리

OEM/ODM에서 어떤 과업이 있는지, B2B 영업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중견급 모 엔지니어링 회사의 채용공고다.

▶모집분야 : 공사/공무직 

▶직무내용(담당업무) : 공사 및 원가 관리 물량산출, 견적 및 예산편성, 현장공무 

그나마 코스메틱 회사보다는 직무내용이 구체적이지만 ‘견적 및 예산편성’의 경우 원가산정 및 기준 설정, 예산요구, 자금계획, 예산과목 조정 등 구체적인 수행 역할과 내용들까지 명시되진 못했다.      


                                                  [표_1] 직무분석과 NCS 분류체계 예시   

모집부문은 채용기업이 설정한 잡이다.

모집부문에 덧붙여진 직무내용이나 담당업무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그 문구들이 간단하거나 상세하지 못한 경우 NCS 직무기술서를 참조해보라. 

충분한 직무분석 체계와 더불어 세부 업무내용과 필요요건까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능력단위별 주요 업무가 제시되어있고 주요 업무별 수행 내용까지 세부적으로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잘 참조하면 직무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지원 단계에서 직무정보 비대칭에 대한 불안감은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표_2] 지방소재 공기업 2021 신입사원 NCS 기반 채용공고문 일부                    


NCS 직무기술서 능력단위 요소업무내용 꿀팁!

문제는 구직자가 제시된 업무내용, 역할과 자신의 업무선호도가 어느 정도 부합되어야 하고, 해당 직무의 역할과 과업에 대해 성향적 기질과 강점화될 수 있는 능력이 매칭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진로취업컨설턴트’는 기업에서 정한 모집부문(Job)에 맞추는 준비보다 해당 모집부문에서 요구하는 역할과 과업수행 행동이 가능한 준비된 역량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지원분야가 아닌 지원직무의 과업이나 역할에 맞는 입사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표_1]의 과업이나 역할이다. NCS 직무체계에서 [표_2] 능력단위에 해당되는 내용들이다.      


진로취업컨설팅의 초기상담은 구직자 포텐과 업무 궁합이 맞는 직무내용, 역할 찾기가 핵심 의제가 되어야 한다. 구직자와 원활한 소통과 진단을 통해 상호 확인이 되었다면 구직자의 취업준비 수준과 의지는 시간의 문제다.

기업과 잡에 대한 막연한 로망보다는 자기 주도로 자신의 일거리와 역할을 찾았다면 그 과정에서 발생된 자유의지가 더 큰 동기부여와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1장에서도 말했지만 ‘진로취업컨설턴트’는 카운슬러가 아닌 컨설턴트다. 

문제 해결과 실천적 처방을 해주어야 하는 프로이면서 따뜻한 코치가 되어야 한다. 

내담자의 의지와 마음 상태에 따라 마음의 평정심과 자신감을 북돋워줌으로써 코칭을 통해 워밍업과 마중물의 기능은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합의된 상담 프로세스에서 구직자가 끝까지 자신의 강점과 역량에 대한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냉철한 직무 선정과 탐색이 가능하도록 텐션을 유지해주는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것이 ‘진로취업컨설턴트’의 첫 번째 존재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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