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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귀포 꽃집 플로리스트 홍진희

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

"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는 제주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제주에서 일한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정리하고, 앞으로 제주에서 일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모두 제가 좋아하고, 궁금한 분들로 선정했습니다.







제주에 처음 이사왔을 때, 자동차가 없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2km는 걸어야 했었어요.

그런데 다행이도 가까운 곳에 꽃집이 있었습니다.

이제 3살이 된 큼이(아들)과 함께 봄날에는 노오란 후리지아 한다발을 샀고,

안개가 가득 낀 날에는 안개꽃 한다발을 샀어요.

그럼 신서귀포 꽃집 어머님은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시며 인사해주셨어요.


"언제 이사왔어요? 커피 한잔 마시고 가요."  


지금은 신서귀포 꽃집 어머님의 딸, 홍진희 사장님께서 씩씩하고 밝게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주십니다.

일상에 낭만이 필요할 때 가는 신서귀포 꽃집입니다.


(아빠가 엄마 화 풀어줄 때 가는 곳이기도 하고요. 쉿.)





1.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서귀포시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을 하기 위한 루틴과 습관이 궁금합니다.)


오전일과는 아기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출근을 하고 꽃집 내외부 청소를 시작으로 바닥을 쓸고 닦고 간단하게 청소를 한 후, 오늘의 일정과 예약건을 확인합니다.


누군가에게 꽃이 필요한 행복한 날인만큼 실수를하면 안되기에 예약시간, 원하시는 디자인을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준비해 시간에 맞춰 손님을 기다리고, 배달을 다니곤 합니다!




3. 일주일, 한 달, 한 해의 업무 과정이 궁금해요. 계절 별로 달라지는 일들이 있을까요?


일주일동안 판매가 될 상품을 위해 월요일 혹은 수요일에 꽃시장에 다녀와 사입해온 꽃을 컨디셔닝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곤 합니다. 매일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고, 매달 마지막날에는 거래처에 미수금 입금을 해드리고, 꽃집을 이용해주시는 거래처 미수금을 정리해 연락드리며 한달을 마무리 하고있습니다.


어버이날, 취임, 승진, 크리스마스, 졸업시즌 시즌별로 행사에 맞춰 꽃을 준비하고, 상품을 구상하며 지내다 보면 한해가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해의 마무리는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를 비교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새로운 마음을 다짐하며 마무리를 합니다.




4. 어떻게 지금의 일을 하게 되셨을까요?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께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꽃과는 정말 가깝게 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꽃집 일을 돕고 하다보니 어머니와 꽃집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 전문가 과정 클래스를 듣고,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옆에서 꾸준히 배우며 꽃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5. 그 전에 하셨던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대학시절에는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카페, 식당, 편의점 등)를 해보았으며, 유아교육과를 졸업 후 어린이집에서 일을 했습니다!






6. 어떻게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꽃을 만지는 일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꽃을 사랑하거나 관심이 있는 누구나 다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단, 우아하고 이뻐보이고 쉬워보여 시작하시는거면 꽃집 일을 시작하고 마냥 행복하게 일을 할 수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작하는 일에는 항상 즐거움이 있어야 행복지수가 높기에 꽃집을 시작하시기 전에 꽃집 관련 일을 충분히 해보시고 꼭 나의 꽃에 확신이 있으실 때 시작하시면 좋으실거 같습니다.




7. 일을 하면서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꽃을 가지고와 상품을 제작하여 전달해드릴 때 손님께서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잘했구나! 저는 못받아봤지만 주는 행복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8.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매일 행사, 기념일 예약건이 다 있는게 아니여서 사입해온 꽃을 판매를 못할 때 가장 속상하고, 꽃집 비수기 기간(여름철)을 잘 이겨내보려고 하곤 합니다.




9.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려는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꽃 관련 과를 나와 더 전문적으로 시작을 해보자!? 라고…말하고싶습니다.




10. 제주에서 지금의 일을 한다는 건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음, 글쎄요. 서울에는 고속터미널에 꽃 시장이 있는데, 서귀포에는 꽃을 사기 위해 매주마다 제주시에 다녀와야 한다는 점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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