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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인 Nov 03. 2024

 힘들지 않았다면 몰랐을 겁니다.

나다운 삶을 원하는 물결이 유독 거세지는 느낌 

"MZ공무원들은 왜 퇴사할까?" 


"사람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다"는 말을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나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유독 내 눈에 띄었다. 어릴 때부터 들었던 그 말을 너무 인정하기 싫었다.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그 방법을 모를 뿐 분명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믿었다. 남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정도면 괜찮잖아, 좋잖아!" 그런 말들을 들으며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다. 나 또한 괜찮다고 포장하며 지냈다. 하지만 살면서 내 마음에 생긴 답답한 응어리는 커지기만 했다. '왜 그 말이 맞지?' '왜 그렇게만 살 수밖에 없다고 단언하는 거지?'와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제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알아주는 것은 단순한 흥미가 아니다. 삶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란 걸 깨닫기까지 27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나 다운 삶'이 점점 절실해졌다. 결과가 대박이 아니어도 좋다. 단지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드는 과정에 있기라도 하다는 사실만으로 다음 날 아침에 눈 뜨는 것이 편해졌다. 최근 들어 나 외에도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 꼭 MZ세대가 아니더라도 일을 하며 불쑥 '나를 잃어버린 채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표면으로 서서히 드러나는 것 같다. 당장 내 옆만 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더욱이 그런 주제를 담은 다양한 매체들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책을 찾아보다가도 우연히 저런 제목을 봤다.


내 생각엔 그렇다. 저 책 외에도 수많은 사례가 있다.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궁극적인 감정은 만족감인 것 같다. 힘듦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힘들어서 죽겠다, 힘들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다는 정말 다른 말이다. 난 본인다운 삶을 찾는 사람들이 후자의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살길 원한다. 나 다운 삶도 본인의 선택 중 한 가지이다. 직장을 다니며 본인을 잃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면 나 다운 삶을 찾는 행동을 시작해 보길 권한다. 직장생활 팁이라곤 말하기 부족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마주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짚고 넘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 나 다운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면 이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보람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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