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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인 Dec 19. 2024

깜깜한 밤이어도 결국엔 뜰 해

내가 앞으로 가는지도 뒤로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신년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번 연도를 먼저 돌아보느라 바쁘신가요?"


연말이나 연초가 될 때마다 이런 상황이 지겹도록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시간들을 마주하면 지겹다기보다 내년을 기대하는 것,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에 대한 다양한 감상만이 남습니다. 그게 어쩌면 마음이 따뜻해질 수도 혹은 마음이 헛헛해지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4개월이 넘었습니다. 여태 쓴 글들을 되돌아보니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러분들의 마음에 와닿았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그랬다면 열심히 글을 쓴 보람을 느낄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고 한들 제가 더 열심히 글을 써야 한단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브런치 글도 쓰며 출판사를 내는 것, 책을 출간하는 것 등 이번 연도는 스스로 뭔가를 해내기 위해 가장 열심히 움직였던 시간들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나는 열심히 산다고 사는 것 같은데 왜 항상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것 같지?" 


가족들의 부정적인 반응,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성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 이겨내며 새로운 삶을 위한 시간을 당연하다는 듯 보내고 있습니다. 늘 마음이 불안했고, 스스로가 보잘것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결국 연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 끝에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 말입니다. 


"깜깜한 밤이어도 결국엔 뜰 해다." 


저와 같이 답답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하고 있거나 혹은 하려고 했던 것들을 포기하는 상황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포기한 것들을 내년의 내가 본다면 이런 생각을 자연스레 하지 않을까요? 

"그때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해볼걸..."

 

영원한 밤이 있는 것도 영원한 낮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엔 뜰 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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