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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다리셨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놓고 전담을 빨며 쓰는 글

by 짱강이


오랜만에 써 보는 알바 일지 겸 폐기 후기 .... (본론 따로 있음 스킵하실 분 스킵하세요 구분선 해 놓음)


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일단 저는 7/31 근무 이후로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매우 지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8월 첫째 주 근무를 싹 다 쉬기로 했지요.



음 사실 저희 점장님은 가게 운영에 큰 감흥이 없으신 분이셔서 우리를 방목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대타를 찾아야 하는데요, 다행히도 제가 근무하는 날 모두 대타를 해주실 분들이 있었습니다. (휴우~)

근데 전 이런 방목형 점장님이 참 좋습니다

솔직히 사사건건 간섭형은 골치 아프잖아요?

그리고 챙길 건 다 챙겨 주셔요 (점장님 최고)

그렇게 전 대타를 구하고 휴우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

?

개X발 빡치는 일이 있었단 말이죠?

저는 ㄹㅇ 아무것도 안 했어요 (사적으로 만난 적도 없음 만날 생각도 없었음 왜 만나요 일 얘기마저도 지긋지긋해서 나누기 싫은데) 근데 전부터 본인 좋아하냐고 묻더라고요? (ㅈㄴ 뭐지?) 그래서 나름 젠틀하게 왕자병 있으신가 봐요 하고 넘겼는데, 굳이, 정말 구우우우우우욷이 선을 또 넘으시더라고요?

새벽 내내 나

그래서 제가 웬만하면 동무한테, 그것도 사적으로, 오전 카톡을 안 하는데 아침부터 너무 빡쳐서 선 넘지 마라는 선톡을 먼저 날렸습니다.

안 그래도 인생에서 거슬리는 거 너무 많고 사는 게 복잡한 인간인데, 이렇게 꼭 먼저 선을 넘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Me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X발.


제발 저한테 이러지 말아 주세요 (합장)

나가 주세요 (합장)


자세한 얘기는 후에 https://brunch.co.kr/brunchbook/takesomepills ​여기서 풀겠습니다... 이젠 빡칠 기력도 없음

가라 그냥...... 나 안티로맨틱 무성애자다 ...... 꺼져

이렇게나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시전해 봅니다.

무일푼 차은우 아니면 저딴 말 할 자격 없으니까 다 들어가라 진짜 패 버린다 아니면 진짜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님의 장기를 갖다가... 아닙니다 화내면 안 돼 몸에 안 좋아









음흠 그렇게 저는 평창으로 떠났구요





벅뚜벅뚜

다시 돌아와서 출근을 했ㅅㅂ니다

메가 커피 통이 짱이네요

여기 물 담아 마시면 하루 1리터씩은 먹게 되는 듯

전 박박 닦아서 재활용의 재활용을 하는 편입니다

굿



저런... 요즘 아사히 드라이 500ml가 안 들어오고 있는데, 그 제품만 애달프게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점장님께 전화라도 해 볼까요? 했더니, 에이 뭐 때 되면 들어오겠죠~ 급할 거 없어요~ 하고 쿨내를 풍기시며 가시더라고요. 벅뚜벅뚜. 이런 손님만 받게 해주세요






그리고

또 추르근.

아 이 돈 다 들고 튀고 싶다

일단, 출근을 하면 거쳐야 하는 루틴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시재점검입니다.

저 현금함에 있는 돈을 세어 보고, 직전 타임 근무자가 계산을 제대로 한 건지 확인하는 거죠.

그냥 포스기에 찍힌 것대로 계산하고 거스름돈 드렸으면 남는 돈도 비는 돈도 없어요. 게다가 제 전 타임 근무자는 점장님이셔서 시재에 문제 날 일이 정말 거의 없습니다.

굿.



아 근데,

개빡세게 알바하고 개빡세게 살았더니 끊었던 담배가 절로 생각나더라고요.

그렇다고 연초는 나가서 피우기도 귀찮고, 냄새나는 게 싫어서 일회용 전담 오마카세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사진 찍어서 보냈더니 친구가 이지랄런 말을 하네요 하하 정말 편견이 없어요.

담배에 폐기가 어디 있습니까.

있으면 저 좀 알려주삼... 제발





그렇게 제가 선택한 친구.

터진 입술 덕분에 노란장판미美 지렸죠? 사실 분장입니다. 요즘 다친 분장하는 거에 꽂힘. 고추장 묻은 것 같기도 하고


아 오랜만에 니코틴 2미리를 빠니까 머리가 아프네요. 근데 이거 진짜 맛있네요. 이제 1미리는 취급도 안 하는 이로서 꽤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습니다.



여기서 평가.

버블몬 스모키 트로피카.

9800원 (이었던 듯)

⭐️⭐️⭐️⭐️⭐️

재구매 의사 ⭐️⭐️⭐️⭐️⭐️

한 줄 평

인생 너무 X같았는데 그나마 X같아지기만 함




그리고 제가 알바를 하면서 인성이 좋아지는 순간, 그 중 한 순간이 바로 강아지를 만났을 때입니다.

하아

제가 진짜 오늘 너무 살기가 퍽퍽(fuck)해서 옆집 카페에 초코 프라페였나 뭐시기를 시키러 갔는데, 이 친구가 있더라고요.

이럴 때 본능적으로 나오는 질문이 있어요.

만져도 돼요? 이름이 뭐예요?

흔쾌히 허락받고 이름까지 들었으나,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이름을 까먹어 버렸네요.

미안해요 강아지 친구.

그치만 너의 털은 정말 반질반질했고 너는 내 비타민이었고 너는 날 진심으로 웃게 했고 나는 방금 막 손을 씻은 상태였어.


음음. 그렇게 카페 사장님께서 덤으로 주신 딸기 스무디까지 야무지게 챙겨 왔습니다.



그런데....

욕설이 난무하는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


이래 버렸습니다.

* 솜씻너 : https://youtu.be/PTFO5v35Q5E?feature=shared​

진짜 이렇게 됨.

아까워서 안 쏟아진 부분이라도 원샷. 때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딸기 스무디가 묻은 제 바지는 달콤해졌어요

대퓨님 죄송해요ㅠㅠㅠ





그리고 또

*ㄱㅊ : 괜찮

알바하다가 생긴 일.

근데 어차피 냉동 볶음밥이었어서 점장님도 진열 ㅇㅋ했던 거고, 만약 손님이 괜찮다고 하셨으면 공짜로 드실 수 있었는데, 스스로 그 기회를 차 버리심.

그럼 뭐다?

볶음밥은 내 차지가 되는 것.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진짜루.

근데 그렇게 불퉁한 표정으로 서 계시기만 하면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렇게 째려보신다고 아무것도 안 나와요 다른 손님 받게 뒤로 비켜 주시든지 나가 주시든지 해주세요 (합장)



와중에

명언.

제발 새기고 사세요 다들.







자, 이제 자잘한 얘기들은 끝났으니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원쁠원 행사 중!!


제가 말했죠?

편의점 과일 개.맛있다고.

게다가 폐기는 약간 익어 있기까지 해요.

폐기 전의 것들은 설익어서 떫기도 하거든요? 근데 폐기는 진짜. 진짜 맛있는 과일 많이 나옴.

저희 편의점에서는 돌 바나나도 판답니다 후후. 그래서 저는 이걸 자주 가져옵니다.

요즘 집에 과일이 없어서 어머니 아침 식사가 부실했는데, 이거랑 사과 하나 챙겨왔더니 다시 풍요로워졌습니다.


돌 바나나

⭐️⭐️⭐️⭐️⭐️

한 줄 평

내 돈 주고는 안 사 먹을 것 같지만, 폐기 나오면 야무지게 챙겨 옴. 아무튼 맛있음




그리고 이거.


즉석 식품류는 밥이 말랑할 때, 그러니까 생산된 지 얼마 안 된 걸로 드세요.. 그래야 맛있음.

제가 배고파서였는지 뭔지는 몰라도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먹고 입맛 돌아서 이것저것 찾아 먹었습니다.


⭐️⭐️⭐️⭐️

한 줄 평

굿




그렇게 출출해진 배를 이것으로 채우기로 합니다.


저는 돈가스 버전을 먹어 봤습니다.

그 왜 돈가스 김밥 드셔 보신 적 있나요? 딱 그 맛.

뭐... 돈가스도 두툼하니 나쁘진 않았습니다. 근데 식감이 그닥 좋진 않았음..


아 그리고 이거 사면

이런 엔시티 드림 띠부띠부씰을 주더라고요.

저 이런 옹졸아기자기한 것들 모으는 거 사랑해서 기분이 넘넘 좋았어요

엔시티 드림 정말 좋은 그룹이네요.

고마워요.



⭐️⭐️⭐️

한 줄 평

내 돈 주곤 안 사 먹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밥상입니다.

물+전담+삼김+진통제.



그리고 상차림 메뉴.

이걸 먹어 봤어요.

정.직.

맛있습니다.

제가 굶주려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암튼 슴슴하니 집에서 만든 불고기 먹는 것 같고 그래요. 맛있어요. 밥이 말랑할 때 먹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팁.

제가 즉석 식품은 밥이 말랑할 때 먹으라고 했잖아요. 그 이유가 단순히 말랑해야 맛있어서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딱딱해진(시간이 좀 지나서 굳은) 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뭔 소리냐? 간단합니다. 삼각 김밥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굳기 시작한 삼각 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밥이 조금은 말랑해지긴 합니다. 그러나... 김이 밥에 이리저리 들러붙고, 김 냄새가 정말 진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김이 질겨져요(으악). (여기가 바로 완도인가) 게다가 안쪽은 제대로 안 풀어져서 일부분은 뜨끈하고 딱딱한 삼각 김밥을 맛봐야 합니다.

그러니 즉석 식품은 후다닥 재빠르게 드셔요.

대부분 제품 뒷면이나 앞면에 제조 시간이 써져 있으므로, 그걸 기준으로 요것저것 비교해서 사 드시는 걸 추천 드려요.



아무튼,

⭐️⭐️⭐️⭐️(+0.5)

한 줄 평

할머니의 손맛이 난다..





하... 나 먹여 살리기 열라 힘드네....

친구한테 받은 짤







아 그리고 제가

알바비를 모아 자비 출판을 하려고 합니다.


출판작이 나오면 이 계정에 홍보를 할 테니 많은 관심들 부탁 드립니다. (E-BOOK이랑 종이책 둘 다 고려 중)

출판을 하려는 이유: 돈 벌려고. 저만 보기 너무 아깝고 재미있어서 제 글을 출판 안 하고는 못 버티겠습니다. 마침 휴학하는 미대 친구가 북디자인에 참여하겠다고 했고, 책은 소량만 찍어낼 거고, 출판사 연락을 기다리느니 그냥 제가 제 돈으로 글을 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이 선택지로 오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제 이름으로 된 글을 세상에 내놓고 싶었어요. 저의 오랜 꿈이었답니다.





암튼 또 다른 폐기를 많이많이 챙겨 왔는데요, 그것들은 먹고 나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본인 잘 챙기시고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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