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눈을 감고 원하는 걸 바라 보라고 하였다
처음엔 그게 너무너무 잘되고 좋았다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설레는 일들이 너무 많았으니까.
그 시절의 나는 그만큼 하루하루 기대에 부풀어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젠 눈을 감아도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오히려 감은 눈이 무안할 정도로 바라는 게 없다
그냥, 가정법 과거적인 생각만 들 뿐인 것이다
그때의 나였다면, 지금의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뭐 그런 멍청한 생각들을 뭉개 버리곤 한다
다 모르겠다
오늘따라 조금 아픈 것 같다
약간의 눈물이 필요할 것 같다
휴식이 필요한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전혀 모르겠다
그렇게 또 생각해 본다
그게 정말 최선이었을까...
공명할 뿐이다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따뜻한 꿈 속에서 조금 쉬고 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