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들의 연장선 - 이직에 관한 진실
살면서 맞는 순간은 회초리만이 아니었다.
상대방의 날 선 단어와 한숨
곱지 않은 눈빛과 침묵
스스로 몰아붙이던 그림자까지
아프지 않은 순간이 없었고
쓰리지만 드러내지 못하는 시간이 쌓였다.
오늘이
내일이
모레가
또 그다음 날까지도
시간이 지난 자리마다
어떤 날에도
그 후로도 가끔은.
맞아서 늘은 맷집은 허투루 버린 시간이 없다.
눈물이 고였던 자리는 물길이 트이고
흉터는 아픔이 가시고 새살이 돋아났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아닌
아파도 괜찮아지는 것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잊힐 만한 날
다시 얻어맞는다고 해도
나는 맞아 본 사람이다.
꺾이지 않는 사람임을 내가 안다.
두려움 앞에 떨지 않는 사람이 아닌
떠는 두 다리로 끝까지 걸어갈 사람임을 안다.
맞아서 약해진 사람이 아니라
맞아서 단단해진 사람임을
내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