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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방별곡 Oct 17. 2024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한 줄 평 시리즈-3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일 히틀러 시대의 비극적 아픔을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다.

독일 장교의 아들인 브루노의 순수한 눈으로 유태인들의 모습을 비춰준다. 

아이는 수용소가 농장이며 그곳의 사람들은 게임도 하고 즐겁게 생활한다고 여긴다.


자기만 외톨이라고 느끼고 하루하루를 지내다가 수용소에 갇혀 있는 같은 또래의 슈무엘을 만나게 된다.

수용복을 줄무늬 파자마라고 오해하며 서로에 대한 어떤 적대감도 없이 우정을 쌓아가는 어린이들.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던 영화는 결말에서 잊을 수 없는 반전을 던진다. 사라진 슈무엘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두 소년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수용소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른 채 독가스실에서 죽게 된다.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를 상상하다 결말이 생각지도 못하게 비극적이라 며칠 동안 이 장면만 떠올렸다.


아들과 같이 봤는데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어떻게 주인공이 죽을 수 있어? 두 소년은 천국에 갔겠지?"라고 묻는다.

나는 울음을 삼키며 "응, 아마도.."라고 대답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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