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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다임 Oct 28. 2023

사업일기 : 발등에 불 떨어졌다

바람이 불고 파도는 시작되었다.

다임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나홀로 고민에 휩싸이며 이것저것 펜으로 끄적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느리긴 하지만 무언가 시도해 보니 결과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내 맘과 같진 않지만 어찌 되었건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백배천배 낫다.




지난 브런치 기록은 10월 12일.

그로부터 약 16일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프로젝트1에 해당하는 블로그 글쓰기를 1개밖에 못 했다. 

그런데 이 1개의 글이 상노에 성공했다. 꽤 큰 키워드인데 연령이 있는 분들이 찾는 키워드여서인지 후기가 많이 없기도 하고 와닿지 않는 반복적인 정보성 글만 있어서인지 빠른 시간에 상노가 되었다.

1개이지만 그래도 상노했다는 것에 아주 감사한 결과를 받았다.



새로운 도전


지난 2주 동안 나는 공동구매 중개라는 사업방향이 궁금해 여러 강의를 들었다.

혼자 일하는 것이 지겹기도 했고 (원래 팀프로젝트를 많이 하던 나란 사람..)

내가 모르던 세계에 빠져 일단 파고들기 시작했다.

1인 사업가는 모든 걸 다 할 수가 없다. 직원을 고용하거나 외주업체에 맡기지 않는 이상.

특히, 나처럼 육아와 병행하며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보다 판매 즉 셀러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팔 수 있게 내가 중개를 한다면 나 또한 부담이 줄지 않을까 생각해서 '일단 도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몇 달 전에 해외수출을 목표로 사업자를 내고 로고 만들고 홈페이지에 이것저것 공들였던 적이 있었다.

맨땅에 헤딩이 참으로 어렵다는 걸 다시 깨닫고 좌절에 빠져있던 터.. 이것을 어째 고민하다가 그때 만들었던 로고와 사업자를 공동구매 중개업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나중에 잘되면 그때 수출을.....(쿨럭)


그리하여 일주일 동안 회사 소개서 PPT 만들고, 공동구매 제안서 PPT를 만들었다.

사실 PPT 만드는 건 나에게 껌이다. 워낙 많이 만들기도 했고 PPT 만들기를 좋아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내용인데, 디테일한 부분들에 확신이 없다 보니 사실 주춤하거나 얼렁뚱땅 만들기도 했다.

이게 맞는 건가 스스로 의심하지만 확인해 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고민에 고민만 하는 상황.


일단 제조사를 뚫어 상품을 찾기로 했다.

PPT 힘들게 만들었는데..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엑셀에 제조사, 메일, 연락처, 사이트 등의 정보를 취합하고 하나씩 메일을 작성해서 보냈다.

공들여 만든 PPT를 첨부하지 않고 말이다.

약 12개의 업체에 메일을 보냈고, 2개의 제조사에서 연락이 왔다.

1군데는 창업초기라 가격조율이 필요했고, 1군데는 이미 다른 벤더사가 공구를 진행 중이긴 하나 다른 판매처를 뚫고 싶어 내가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해보자고 하셨다. 대신 빠르게 진행하고 싶다고 하셨다.


앗?


나는 제조사 컨택하느라 인플루언서를 찾지도 않았는데 빨리 진행하고 하시는 탓에 마음에 조급해졌다.


오또카지?


아니 이렇게 빨리 진행을 하자고 하시면 사장님.. 일단 감사합니다.(ㅠㅠ)(__)

그래서 인스타 막 뒤져가며 인플루언서 찾기에 돌입했다.

헝.. 공구 냅다 사기만 사봤지중개는 처음이잖아요 공구셀러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면 나랑 파트너를 맺을까 고민에 또 빠졌습니다.


공구셀러 찾아요.


나 좀 도와줘요.

마케팅해드릴게요. 나랑 같이 일해봐요.


단톡방에 셀러모집 뿌리고, 여러 블로거들에게 컨택을 해놓았다.

다음 주에는 일정 조율이 필요한데 혹시 우리 브런치 작가님들 중에 공구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저에게.... 댓글 주세요. 


과연 다음 편에 공구 판매 성공기를 쓸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시작되었다.

나는 여기서 파도를 탈것인지 가라앉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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