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뒤에 눈을 감는 나를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의 삶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노.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것이 가장 무난한 삶이라고 생각했었다.
정확히 말하면 생각하지 않았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래야 하는 거구나 싶었다.
오늘 고명환 작가의 강의를 들었다. 그에게 진짜 삶이란 내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는 삶이라고 했다.
여행이든, 출판이든, 강연이든, 창업이든, 승진이든, 무엇이든 간에 내일의 나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는 삶.
내가 지금 죽는다면 나는 아직 후회와 미련이 많다. 오로지 나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본 적이 없기에.
아이가 걸음마를 연습하듯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요즘이다. 나를 설레게 하는 목표를 위해 열중하는 요즘의 나는 그래도 내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다.
나만의 진짜 삶을 조금씩 살아내려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진짜 삶을 향한 하루는 긍정과 벅참과 설렘이 있다.
그 삶은 떳떳하기에 나를 드러내고 나와 닮은 타인과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다.
5년이 지난 후에는, 결실을 맺어, 지나온 나의 삶을 뒤돌아보았을 때 후회와 미련이 솜털같이 가벼워져있기를.
눈감음에 큰 미련이 없기를.
하루하루를 열심히 충만히 살자.
나는 녹슬어 없어지기보다는 닳아서 없어지기를 원한다.
-조지 핫필드-